[산타랠리]구원투수 연기금 이번에도 등판할까

입력 2012-11-2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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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동안 11월 12월 집중 매수… 올해 이미 주식보유비중과 투자수익 근접해

연말 ‘산타랠리’를 이어갈 것인지에 대한 열쇠를 쥐고 있는 곳은 바로 ‘연기금’이다. 이른바 ‘큰손’으로 불리는 연기금은 국내 주식시장에 위기가 닥칠 때마다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

불안한 대외 요인에 박스권에서 횡보를 거듭하고 있는 국내 주식시장에 연기금이 다시 ‘구원투수’로 등장해 산타랠리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거 연기금은 11월과 12월에 자금을 집행했던 경우가 많았다. 지난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12년 동안 연기금은 11월과 12월에 각각 9번, 10번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연초 계획했던 주식투자 수익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연말에 여유자금을 풀어 집중 매수한 것이다.

실제로 연기금은 지난 2010년, 2011년 11·12월에도 각각 1조6641억원, 2조680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말 국민연금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연금이 지난 9월 주식투자 비중을 높이고 목표 수익을 거의 달성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에 따르면 올해 말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19.3%로 이에 해당하는 주식 규모는 76조5000억원에 달한다.

8월 말 기준 국내 주식 규모는 65조7000억원 상당으로 비중은 17.3% 수준에 불과했다. 8월 말 기준까지는 아직 주식 투자 비중이 2%가량 모자랐다.

하지만 연금은 9월 국민연금이 약 2조원 이상을 순매수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이 목표치인 19.3%에 거의 근접한 상황으로 보인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은 시차를 두고 공개돼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추세적으로 계속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목표치보다 조금 적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면 기금운용 원칙에 부합하기 때문에 연말에 급히 주식을 매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금이 올해 초 국내 주식투자 부분에서 목표한 수익률도 이미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연금은 올해 초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 등에서 6.6% 수익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8월까지 주식에서만 5.86%, 채권 5.51%, 대체투자 2.48%의 수익을 거둬 총 13.85%의 수익을 올렸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연기금이 연말까지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주 연기금의 순매수 규모는 22억원에 그친 상태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 부장은 "국민연금이 올해 수익률 목표치를 달성해 연말까지 공격적인 움직임을 자제할 것"이라며 "코스피지수가 급격하게 하락하며 저가 매수가 필요한 상황이 아닌 이상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특별히 증시 랠리에 힘을 실어주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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