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행의 모험?…차기 총재에 캐나다 중앙은행장 발탁(종합)

입력 2012-11-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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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재에 카니 캐나다 중앙은행장 임명…외국인 선임은 이번이 처음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모험일까.

영란은행이 차기 총재에 마크 카니<사진> 캐나다 중앙은행장이 임명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하원에 출석해 내년 6월 임기가 만료되는 머빈 킹 현 총재 후임자로 카니 행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영란은행 총재에 외국인이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발탁은 정치권과 금융계의 예상을 뛰어넘은 파격 인사라는 평가다.

영란은행 차기 총재는 통화정책 지위권 뿐만 아니라 대폭 강화되는 금융 감독권도 행사하게 된다고 FT는 전했다.

일단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런던 금융중심지 시티 관계자들은 이번 인사에 대해 신선하고 영국 정부가 해외 기업에 열려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오스본 장관은 지난 9개월 동안 카니 행장을 영란은행 총재로 영입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니에 대한 대우도 최고 수준이다. 그는 48만 파운드의 연봉을 받게 된다. 이는 킹 총재의 30만5000 파운드를 크게 넘어선다.

오스본 장관은 “신임 총재는 영란은행이 요구하는 금융시장 경험과 강력한 지도력을 겸비한 적임자”라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영국을 회복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각에서 일고 있는 카니가 영국인이 아니라는 반발을 의식한 듯 “영 연방인 캐나다 국적의 총재 선임은 문제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카니는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이후 영국 옥스퍼드 너필드칼리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카니는 골드만삭스와 캐나다 재무부 등을 거쳐 2008년에는 캐나다 중앙은행장에 올랐다.

그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대부분의 서구 국가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캐나다 경제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로 국제 금융계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알리스터 달링 전 영국 재무장관은 “주요8국(G8)과 주요20국(G20) 회담에서 본 카니 행장은 무엇이 잘못됐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갖춘 인물이었다”면서 “그는 영국을 알고 있고 여기에 국제적 경험을 접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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