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승리 열쇠 쥔 안철수의 선택은?

입력 2012-11-26 13:29 수정 2012-11-2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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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회의원 재보선 통해 정치세력화 가능성 제기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후보사퇴 의사를 표명한 후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다.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18대 대선에서 중도 사퇴했지만, 그의 영향력은 더 커졌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승패는 안 전 후보 지지층 흡수 여하에 따라 갈릴 전망이어서 안 전 후보의 행보에 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 안 전 후보의 지지층 중 50% 정도 만이 야권 단일후보인 문재인 후보 지지층에 흡수됐고 나머지는 박근혜 후보와 부동층으로 각각 절반씩 이동했다.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의 당선을 위해 얼마만큼 적극적으로 뛸지에 따라 25% 가량 되는 부동층과 박 후보로 돌아선 지지층 일부를 문 후보로 되돌릴 수도 있고, 현재의 구도가 굳어질 수도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안 전 후보의 액션에 따라 박 후보와 부동층에 돌아선 250만표가 움직일 수 있다는 면에서 안 전 후보는 대선의 가장 큰 변수”라고 말했다.

안 전 후보는 지난 23일 후보 사퇴 발표 후 지방에서 생각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7일 캠프 해단식에 참석한 뒤 문재인 후보와 만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언제 어떻게 문 후보를 지원할지 등은 불투명하다.

현재로서는 안 후보가 문 후보 캠프에서 직접 직책을 맡거나 문 후보와 동반유세를 벌이는 등 선거전에 직접 뛰어들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다만 안 전 후보는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누차 강조해왔고 사퇴 회견에서 “문 후보에게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한 만큼 잠시 휴식기를 갖고 ‘안철수식’으로 문 후보를 지원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런 가운데 안 전 후보가 후보직 사퇴를 발표한 지난 23일 “내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며칠이냐”고 참모진에 물었던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전 후보 캠프 한 관계자에 따르면 안 후보는 또 “몇 군데에서 열리나. 새누리당 의석 수는 어떻게 바뀌나” 등을 자세하게 물었다.

이에 따라 안 전 후보가 내년 4월 재보선을 통해 세력화할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안 전 후보는 또 “정책을 얼마나 열심히 많이 만들었는데...”라고 아쉬움을 표하는 캠프 정책총괄 실무자에게 “다시 시작하게 되면 ‘안철수의 약속’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도 언급, 제 19대 대선에 재도전할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런 점에서 이번 대선에서 누가 이기는 것이 차기 대선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것인지도 계산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박 후보의 당선이 안 전 후보에겐 유리하다”면서 “그가 구태세력으로 몰아버린 민주당이 대선에서 패하면 향후 야권 재편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고 안 전 후보는 여기서 기회를 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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