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의 초회보험료 규모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년 이후 10년 이상 유지하는 즉시연금보험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폐지되면서 생보사들의 절판 마케팅에 나섰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2회계연도 상반기(4월~9월) 보험모집 관련 현황’ 분석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생보사의 초회보험료는 12조8000억원으로 전년 상반기(6조4000억)의 두배에 달했다.
같은 기간 변액보험 판매실적은 1억5732억원에서 7352억원으로 절반 이상 급감했지만 즉시연금은 3조7000억원 증가했다.
또 농협생명이 올 초 새롭게 분사하면서 즉시연금 신규 실적(2조2000억원)이 발생하면서 올 상반기 초회보험료 규모를 키웠다.
하지만 이러한 즉시연금 판매의 증가에 보험사들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즉시연금은 역마진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보사는 10건의 보험가입 가운데 7건이 방카슈랑스(은행을 통한 보험상품 판매)를 통해 이뤄졌다. 채널별 초회보험료 비중은 방카슈랑스(71.6%), 설계사(19.5%), 대리점(5.3%), 임직원(3.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방카슈랑스 비중은 금융기관 보험대리점을 통해 일시납 즉시연금 판매가 급증하면서 26.8%포인트 늘어난 반면 임직원 비중(14.4%포인트)과 설계사 비중(8.8%포인트)은 감소했다.
손보사 원수보험료는 저축성보험 등 장기보험 증가로 3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