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증권사 채용규모 작년 절반 불과

입력 2012-11-2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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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진에 신음하고 있는 증권사가 채용 인원을 급격히 줄이고 있다. 증권업황 악화로 증권사가 신입사원을 선발해 교육할 여력이 부족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8개 주요 증권사의 올해 대졸 공채 규모는 492명으로 작년(894명)의 절반 수준인 55.0%에 그쳤다. 특히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 두 곳을 제외하고는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늘린 곳이 없었다. 작년 수준을 유지한 곳도 신영증권과 HMC투자증권 뿐이었다.

공채를 아예 포기하는 증권사도 늘어났다. 올해 대졸공채 인원이 아예 없는 증권사는 5곳이나 됐다. 지난해 상반기 대졸공채를 시행하지 않은 증권사의 수는 8개였으나 올해는 11곳으로 증가했다. 하반기 공채를 하지 않은 증권사도 작년 3개에서 올해 7개로 늘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채용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증권업황 악화로 대규모 대졸공채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대신, 곧바로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사원에 대한 선호도는 증가하는 추세다. 아이엠투자증권, 토러스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KTB투자증권 등 중소형사들은 올해 하반기 공채를 하지 않고 수시채용으로 인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올해 들어 대졸 신입사원을 뽑지 않은 동양증권은 우수한 성과를 낸 인턴직원 중 일부를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증권사의 공채 기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어려운 업황에 증권사의 주요 수익원인 위탁매매(브로커리지)가 급감하면서 수익성에 타격을 입은 증권사가 늘고 있어서다. 교보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KTB투자증권은 내년 대졸공채 계획을 포기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기존 직원도 내보내야 할 상황에서 신입 사원을 채용할 여유가 없다”면서 “업황불황이 지속될 경우 명예퇴직 등 구조조정을 본격화하는 증권사가 조만간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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