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자본시장 '남미'] 고성장 이어가는 남미 증시

입력 2012-11-2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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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위기에도 팽창일로… 거대 주식시장 탄생하나

미국의 재정절벽과 중국의 성장 둔화 등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남미 증시가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어 주목된다.

남미 전역에 걸쳐서 증시가 활력을 띠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은 거대한 주식시장의 탄생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보도했다.

칠레 산티아고의 IGPA지수는 올해 달러 기준으로 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콜롬비아 보고타의 IGBC지수는 13% 급등했으며 아르헨티나의 메르발지수는 2.47% 올랐다.

페루의 리마종합지수는 8%, 코스타리카 증시 역시 7% 상승했다.

브라질의 보베스파지수는 0.7% 올랐다.

남미 증시의 이러한 상승세는 긍정적인 거시경제 전망이 배경이 됐다고 FT는 전했다.

칠레는 특히 탁월한 경제 관리능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페루 콜롬비아 멕시코 등은 칠레의 경제성장과 정책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칠레의 인플레이션은 한자릿수로 억제되고 있으며 재정적자 역시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성장률이 남미 증시의 매력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남미와 카리브해 경제는 올해 3.2% 성장하고 내년에는 3.9%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루이스 텔레즈 멕시코주식거래소(BMV) 회장은 “우리는 최근 숙제를 마쳤다”면서 “이제는 쇼가 시작될 시간”이라고 말했다.

남미의 연금 시스템도 중요한 투자 동력이 되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남미에서 가장 안정적인 칠레 연금의 자산총액은 국내총생산(GDP)의 60%와 맞먹는다.

이는 국민연금 1위 국가인 덴마크보다 높은 것으로 캐나다보다는 소폭 낮다.

멕시코는 칠레보다 10년 늦은 1997년에 연금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자산총액은 GDP의 13% 수준이다.

남미에서 연금시스템은 중요한 주식시장 투자자로 자리잡고 있다.

파인브릿지투자의 스테이시 스테이멜 이사는 “지역 연금펀드와 뮤추얼펀드의 총액은 2005년 4000억 달러에서 2조 달러로 성장했다”면서 “연금의 성장은 증시를 부양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남미 전역에서 연금의 주식 매수를 허용한 것도 증시 성장의 배경이 되고 있다.

멕시코 국민은퇴대비저축장려국가시스템위원회(CONSAR)에 따르면 역내 연금은 주식과 다른 금리상품에 대한 투자 비중이 2005년 포트폴리오의 1% 이하에서 현재 7% 이상으로 늘어났다.

텔레즈 BMV 회장은 “지역 기관투자자들이 증시의 기반이 되고 있다”면서 “이는 자본시장의 발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남미의 연금과 뮤추얼펀드의 주식 투자 규모는 더욱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연금과 뮤추얼펀드의 자산에서 주식 보유 비중은 2003년 14%에서 현재 20%로 상승했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을 찾고 있는 기업들에게 남미 증시는 더욱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유럽 재정위기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페인은행 방코산탄데르는 최근 자회사인 산탄데르멕시코를 멕시코와 뉴욕증시에 동시상장을 통해 41억3000만 달러(약 4조62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멕시코 증권거래소 역사상 최대 규모다.

전문가들은 남미 증시의 변동성이 줄면서 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면서 기업들의 IPO 역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윌 랜더스 블랙록 이사는 “장기 투자 위주의 기관투자자들이 늘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줄고 있다”면서 “여전히 유동성이 불충분하기는 하지만 칠레 증시가 흥미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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