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따라잡기]프랜차이즈 기업, 상장 어려운 이유는?

입력 2012-11-21 09:33 수정 2012-11-2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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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업체 줄줄이 IPO 무산...아이템 주기 짧고 실적 검증 안돼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제너시스 BBQ그룹 계열 BHC치킨이 외식 프랜차이즈업체 최초로 코스닥 직상장을 추진했지만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좌절되고 말았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던 카페베네까지 상반기 적자를 기록하면서 올해 상장이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까페베네는 지난 상반기에 850억원 매출액에 6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보며 적자로 전환했다.

프랜차이즈 산업은 2009년 100조원 규모로 내년에는 15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될 정도로 거대 시장을 이루고 있다. 2013년에는 명목 GDP 대비 프랜차이즈 산업의 비율도 9%를 넘을 것으로 전망될 정도다.

이러한 시장 규모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 가운데 상장된 곳은 극소수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한 프랜차이즈 업체는 생맥주 전문 브랜드 ‘쪼끼쪼끼’(태창파로스)와 피자체인 ‘미스터피자’(MPK그룹) 정도에 불과하다. 두 상장사 모두 직상장이 아닌 우회 상장을 통해 증시에 입성했다.

그렇다면 프랜차이즈 업체가 국내 증시에 상장하기 힘든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프랜차이즈는 사업 아이템에 따라 업체의 매출이 극명하게 엇갈리기 때문이라는 점을 공통적으로 꼽았다.

IB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특성상 한 아이템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면 급속도로 엄청나게 성장할 수 있지만 아이템 생명이 짧기 때문에 사라지는 주기도 짧다”며 “이처럼 꾸준한 실적을 올릴 수 있는 지에 대해 아직 검증이 안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A증권사 관계자는 “프랜차이즈는 아니지만 과거 골프존도 상장 당시 스크린 골프 장비 제조업체이지만 프랜차이즈 형태의 영업을 하기 때문에 고배를 마셨던 것으로 안다”며 “요식업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더욱 엄격하게 보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줄줄이 국내 증시에 입성하지 못하는 것을 두고 자칫 ‘프랜차이즈=상장 불허’라는 인식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측은 프랜차이즈이기 때문에 무조건 상장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업체라고 덮어두고 상장을 불허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프랜차이즈 업체 가운데 새로운 브랜드 개발과 같이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업은 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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