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유통대학 운영…고졸직원 전문가로 키운다

입력 2012-11-2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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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성동고를 졸업하고 현대백화점에 입사할 예정인 박모 군(18)은 현대백화점 유통대학에 출석하고 있다. 그는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취업을 선택했는데, 회사 기업대학에서 2년간 유통관련 전문지식을 비롯해 사회학, 심리학, 어학 등 다양한 과목도 가르쳐 주고 수료 후에는 대졸자와 동등한 대우도 해준다”고 말했다. 또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회사가 우리를 중요한 인재로 보는 것 같아 책임감과 자신감을 동시에 느낀다”며 기대감을 밝혔다.

20일 고용노동부 지원 제2호 기업대학인 ‘현대백화점 유통대학’이 출범식을 가졌다. 고졸 신규직원 31명이 입학예정인 유통대학은 고졸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만들어졌다.

고졸 신규직원들은 모두 내신 3등급 이내로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도 있었지만 학력이나 학벌이 아닌 실력과 능력으로 승부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당당하게 취업을 선택했다.

유통대학은 입학생들에게 경영학 등 유통관련 전문 지식부터 인문교양, 글로벌 역량, 사회공헌 등 기초 소양교육까지 체계화된 교육훈련(2년간 869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위와는 상관없지만, 졸업 후 대졸자와 동등한 대우를 보장하는 등 학력이 아닌 실력에 따라 평가받는 기업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행 사내대학은 학위와 연계되면서 설립·운영이 경직적으로 돼 다양한 기업의 요구 반영이 용이하지 않다는 지적이었다.

고용부는 ‘열린 고용’ 및 ‘선취업-후학습’환경을 정착시키기 위해 시행한 제도라고 밝혔다. 고용부는 △교·강사료 △교재비 △재료비 등 교육훈련과정 운영에 소요되는 수강료의 80%(중소기업은 100%)를 지원하며 임금역시 최저임금의 120%(중소기업은 통상임금)이내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이채필 고용부 장관은 “기업대학은 우리 사회가 열린 고용 및 능력중심의 사회로 바뀌는데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며 “더 많은 기업들이 기업대학 설립에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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