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무버]KTB투자증권 심미성 상무, 그녀는 누구인가

입력 2012-11-2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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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전문가에서 증권업 브랜드전문가 제2의 인생… 다양한 경험이 강점

KTB투자증권 심미성 상무는 증권업계에서는 생소한 미술 전문가다.

67년생인 그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90년 삼성그룹 공채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94년까지 삼성그룹에서 재직하며 당시 비서실내 인사팀 업무를 담당한다. 94년 말 미국에 MBA를 하러 떠났다가 전공을 180도 바꿔 인테리어 디자인 공부를 시작했다. 경영학을 전공하고 남들이 부러워할 대기업에서 승승가도를 달리던 그가 왜 갑자기 미술로 외도한 걸까.

심 상무는 “내가 좋아하면서 잘할 수 있는 일이 뭘까 늘 생각했는데, 미국에 가면서 비로소 알게 됐다”며 “미술과 인테리어를 공부하면서 진정 원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이 뭔지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뉴욕스쿨 오프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인테리어를 공부한 그는 외환위기(IMF)가 끝난 직후 2000년 초 다시 한국 땅을 밟았다.

경력이 있던 인사담당 업무를 시작할까 했지만, 결국 그가 택한 것은 평창동 가나아트센터(갤러리)에서의 아트 매니저 업무였다.

2000년대 초반부터 기업들 사이에서 한창 아트 마케팅이 유행해서 VIP고객들을 대상으로 기획과 전시, 그리고 그림과 달력 작업 등을 진행한 것. 이후 2007년 가나아트갤러리의 계열사인 서울옥션으로 옮겨 코스닥 상장 작업을 마친 후 2008년 홍콩 법인장으로 전격 발탁돼 홍콩 시장 개척에 앞장선다.

“2006년부터 아시아에 미술 시장이 붐이 일었고, 홍콩과 중국이 중심지였던 까닭에 아시아의 미술 큰손들과 직접 거래하고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얻었습니다. 홍콩 미술 시장을 처음으로 개척해야 했기 때문에 그야말로 초창기엔 발로 뛰는 영업으로 고생도 많이 했지만, 그만큼 고객들의 입맛과 성향을 잘 파악 할 수 있어서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크리스티나, 소더비 같은 쟁쟁한 경매장에서 세계적인 미술 부호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며 고객 마케팅의 정점을 경험한 후 2011년 6월 KTB투자증권에 브랜드 전략실이 신설되면서 브랜드 실장(상무)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평소 좌우명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잘해서 전문가 수준이 되자”는 것. 미술전문가에서 증권업 브랜드전문가로 다른 길을 걸어가는 듯 보이지만 결국 좋아하는 일에서 성공을 꿈꾸는 그의 열정에 다시 한번 눈길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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