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주가 그리고 테마주]증시, 대선효과 과연 있나

입력 2012-11-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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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P 약속한 MB… 글로벌 악재로 취임 1년차에 37%급락

대외 불확실성으로 코스피지수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가운데 한 달 앞으로 다가온 18대 대통령 선거 이후의 증시 흐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기 정부의 다양한 경제정책이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를 촉진시켜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거 대통령 선거 이후 코스피지수 흐름은 어땠을까.

◇단(短), 대선 한 달 전~취임일까지 지수 흐름 제각각

직선제가 도입된 13대 노태우 전 대통령부터 17대 이명박 대통령까지 5번의 선거 전 한 달여간 코스피지수 흐름은 엇갈렸다.

경기확장 국면의 정점이었던 13대(노태우)와 16대(노무현) 선거 전 지수는 3~6%의 상승률을 보였다. 극심한 경기침체로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14대(김영삼) 대선 때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1997년 말 외환위기 우려감에 휩싸였던 15대(김대중) 대선 때는 지수가 한 달간 무려 18%나 급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먹구름이 끼기 시작한 2007년 말 17대(이명박) 대선 때도 주가는 2% 가까이 뒤로 밀렸다.

대선을 치른 이듬해인, 2월 25일 대통령 취임일 직전까지 주가 흐름도 모두 달랐다. 13대 때 지수는 39%나 급등했고 15대 때도 28% 올랐다.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된 가운데 새정부의 경기부양 기대감이 지수를 견인했다.

그러나 14대(-0.7%), 16대(-16%), 17대(-8%) 대선 후에는 오히려 주가가 떨어졌다. 내부 상황보다 글로벌 경기위축 우려감이 투자심리를 더 강하게 억눌렀다.

취임일 이후 첫 거래일(2월 26일)에는 17대만이 유일하게 올랐다. 13대 (-3.3%), 14대 (-2.56%), 15대 (-4.53%), 16대 (-3.9%) 등이 모두 내렸지만 17대 때는 1.34% 상승세를 보였다. '대통령 취임일에는 코스피지수가 하락한다'는 취임 징크스가 깨진 셈이다.

◇장(長), 임기 1년차 MB 제외 대부분 강세

그러나 임기 1년차부터는 대부분 강세 흐름이 나타난다. ‘신정부 1년차 효과’다. 당선자별 취임 후 1년차 상승률은 13대가 45.24%의 수익을 거둔 가운데 14대(9.6%), 15대(38.5%), 16대(40.3%)의 등도 30~40% 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대통령을 비롯한 신행정부가 의욕적으로 혁신 정책을 실시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는 듯하기 때문이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설비투자에 나서는 것도 주 요인이다.

그러나 17대만이 유일하게 62.14%나 급락하며 ‘마이너스(-)’를 보였다.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시절 ‘1년내 지수 3000 포인트, 임기내 5000 포인트’를 약속했지만 미국 경기침체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13대(17.1%)를 제외하고 임기 말이 되면 레임덕(권력누수 현상)으로 수익률이 떨어졌다. 14대 임기말 20.7% 하락한데 이어 15대 (-5.4%), 16대 (-8.5%) 등도 모두 뒤로 밀렸다. 18대 대통령 선거가 아직 한 달여간 남아있지만 코스피지수는 지난 10월부터 내림세를 지속하며 1800선까지 밀려난 상태다.

그렇다면 역대 대통령의 임기 내의 지수 상승률을 얼마나 될까. 13대는 2.44%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14대 때는 집권말기 외환위기로 인해 19.61% 하락했다. 외환위기 악재를 이어 받은 15대는 온갖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13.94%의 상승률을 달성했다.

경기 확장국면 속에서 16대는 무려 173.65%나 급등했으며 17대(취임일~현재까지)도 10%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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