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블로그 홍보’나선 이유는

입력 2012-11-1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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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19일 오후 이건희 회장의 취임 25주년을 맞아 그의 업적을 조명하는 연재 글을 시작했다. 사진제공=삼성
삼성이 이건희 회장 취임 25주년을 맞아 이 회장의 업적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대외적으로 이 회장을 조명하지 않았던 삼성으로서는 이례적이다.

삼성은 19일부터 그룹 블로그(blog.samsung.com)를 통해 취임 25년 동안의 이건희 회장 발자취를 집대성한 ‘이건희 회장 취임 25주년’연재에 돌입했다.

‘이건희 회장 취임 25주년’은 2주간 10회 분량으로 그룹 블로그에 게재될 예정이다. 먼저 첫 회인 ‘그날의 약속을 돌아보다’ 편에서는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이 회장의 약속을 집중 부각하고 있다. 이 회장이 취임한 1987년 10조원이 채 못되던 삼성그룹의 매출이 25년 만인 현재 383조원을 넘기면서 39배 늘어났고, 시가총액도 1조원에서 303조2000억원으로 303배나 커졌다고 삼성은 소개했다. 이어 대한민국 수출에서 삼성그룹이 차지하는 비중도 취임 당시 13%에서 현재 28%로 상승하며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기업으로 인정받았다고 덧붙였다.

삼성 측은 “선대회장의 기일인 11월19일은 이건희 회장이 삼성의 제2대 회장으로 사실상 취임한 날이기도 하다”며 “취임 25년이면 4반 세기인데 그간 이건희 회장이 삼성을 키운 공로와 역할을 대외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이같은 연재를 준비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번 연재의 배경에는 최지성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의 결정이 직접적으로 작용했다. 삼성 관계자는 “올해 대선도 있는 만큼 조용히 취임 25주년을 지내려 했으나, 외부 시선에만 연연하면 이건희 회장의 공로를 알릴 수 없다는 경영진들의 의견이 모아졌다”며 “이에 최지성 부회장이 ‘한번 짚고 가자’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20일에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TV 등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달성, 대한민국을 IT강국으로 만들었다는 내용의 ‘IT 강국 초석을 마련하다’를 실을 예정이다. 이어 △스포츠를 통한 국격 상승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사회공헌 △여성의 사회참여 지원 △공채 시 학력 철폐 △10년, 100년 뒤를 위한 신사업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특히 재계는 연재 글이 이건희 회장이 취임 당시부터 현재까지 걸어온 길을 조명하는 만큼, 이 회장이 삼성 후계자로 결정된 배경까지 언급할 지 관심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삼성은 CJ와 선대회장 상속재산 분할 소송을 둘러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이번 연재를 통해 이건희 회장의 승계 당위성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통로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한편, 삼성은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이 회장의 업적 알리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지난 8월부터 사내 방송을 통해 매주 월요일‘취임 25주년 명장면 25’를 방영 중이다. 지금까지 14편을 선보였으며 올해 말까지 25편을 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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