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휴대폰 사업부 ‘확 줄었다’

입력 2012-11-19 17:46 수정 2012-11-1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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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1200명 감축… 인력재배치 및 조직 슬림화 효과

▲구본준 LG전자 대표이사(부회장)
LG전자 휴대폰 사업부 직원 수가 1년 새 1200명 넘게 줄었다. 사업 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과 과중한 업무에 직원들이 회사를 대거 떠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기준으로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 직원 수(계약직 포함)는 9231명이다. 이는 지난 2분기 말 기준 9237명, 1분기 말 기준 9862명 보다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3분기 말 1만496명에 비해서는 무려 1200명 넘게 감소했다.

근속 연수도 함께 줄었다. 지난 3분기 말 기준으로 MC사업본부 직원의 근속연수는 남자 7년 6개월, 여자 5년 6개월이다. 남 직원 근속연수가 8년 이하로 줄어든 건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처음이다.

이처럼 휴대폰 사업부 조직이 줄어든 것은 연속 적자에 시달리던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을 살리기 위해 구본준 부회장이 ‘인력감축’과 ‘조직 슬림화’의 초강수를 꺼내 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LG전자는 휴대폰 사업부의 사무직 인력을 전체의 10~15% 가까이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가산동 MC사업본부를 중심으로 한 사무직 가운데 1000명 안팎의 인력을 다른 부서나 본사 등으로 재배치 한 것으로 전해진다.

‘독한 LG’를 내세운 구본준 부회장의 이같은 조직 슬림화는 스마트폰 사업의 성과로 이어지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 3분기 LG전자 휴대폰 사업은 적자 예상을 뒤엎고 215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매출액(2조4475억원)도 2분기 대비 5% 늘었다.

최근에는 연말 성수기 시장 공략을 위해 그룹의 역량을 결집한‘옵티머스 G’‘옵티머스 뷰2’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휴대폰 명가 재건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휴대폰 연구원들의 조직 이탈도 잇따르고 있어, 이에 대한 방지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LG전자 MC사업본부 직원수가 줄어든 것은 조직 구조조정 뿐 아니라 자발적으로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거나 다른 부서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실제 LG전자의 경우 경쟁 업체를 따라잡기 위해 직원들에게 과중한 업무가 주어졌고 이로 인해 직원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자, 구본준 부회장은 연구소를 이탈하려는 직원들에게 과감한 금전적 보상을 제시하며 계속 연구에 매진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 번 실기(失期)로 인해 뒤처진 스마트폰 사업이 빨리 정상화돼야 조직도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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