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아마 최강전, 응답할 수 있을까?

입력 2012-11-1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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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개막… 프로팀, 정규리그 병행으로 인한 과부하 우려

‘응답하라 1995’

2012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대진이 결정됐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지난 12일 프로 10개팀과 상무, 올 시즌 대학리그 상위 7개팀 등 총 18개팀의 대진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는 농구대잔치 시절의 향수를 추억하는 팬들에게 당시의 재미와 감동을 전함으로써 이들을 다시금 경기장으로 불러들일 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1990년대 초중반 프로팀과 대학팀, 상무 등 아마추어 팀들이 펼치는 농구대잔치는 열광의 무대였다. KBL 한선교 총재 역시 당시 절정을 이뤘던 농구의 인기를 되살리기 위해 이번 대회를 계획했다.

당시 연세대, 고려대, 중앙대 등 대학팀들은 실업팀의 발목을 종종 잡으며 농구를 국민 스포츠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994-1995 시즌 농구대잔치 삼성전자와 연세대의 8강 경기 때는 일부 팬들이 태극기를 휘날리며 연세대를 응원했을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본 대회 우승팀에게는 상금 5000만원이 주어진다. 오는 28일부터 12월 6일까지 하루에 2경기씩 고양체육관에서 토너먼트로 치러진다. 경기 방식은 KBL 룰로 통일하며 프로팀들은 외국인 선수를 출전시킬 수 없다. 아이돌 가수와 비교해도 그 인기가 뒤떨어지지 않았던 선수들은 지금 코트 위가 아닌 감독으로 팬들 앞에 다시 서게 된다. 개막전에서는 연세대학교와 서울 SK가 맞붙는다. 연대 출신의 문경은 감독은 모교와 맞대결하는 셈이다. 고대 출신의 부산 KT 전창진 감독도 모교와 1라운드에서 대결해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준프로급인 상무나 대학 최강실력을 자랑하는 경희대의 돌풍도 예고된다.

상무는 아마추어 팀이지만 프로에서 뛰던 선수들로 구성됐다. 특히 상무는 2010년부터 전국체전에서 연승을 기록중이며 지난 해에는 경희대를 18점차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상무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에 선정된 윤호영(원주 동부)을 필두로 박성진(인천 전자랜드), 안재욱(동부), 박찬희(안양 KGC인삼공사), 강병현(전주 KCC), 기승호(창원 LG) 등이 포진해 있다. 이번 대회는 농구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하지만 아쉬운 부부도 없지 않다. 상금 5000만원을 획득하기 위해 시즌이 한창이 프로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지는 미지수다. 현재 프로농구는 2라운드 막바지로 순위 다툼에 돌입할 시기다. 불필요한 체력 낭비나 부상도 우려된다. 한 프로팀 선수는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아마추어 선수들은 져도 잃을게 없지만 프로선수들은 이겨도 본전이라는 생각때문에 부담스럽게 생각한다. 과거에는 농구대잔치가 정규시즌이라 모든 선수들이 사활을 걸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선수들이 과연 정규시즌에 손해를 보면서까지 프로-아마 대회에 얼마나 에너지를 쏟을지 나부터 의심스럽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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