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는 15일 일본을 제외하고 하락했다.
미국의 재정절벽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일본은 차기 정권이 일본은행(BOJ)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지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64.99포인트(1.90%) 상승한 8829.72으로, 토픽스지수는 전날보다 15.10포인트(2.09%) 오른 737.51로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5.13포인트(1.22%) 하락한 2030.29로 장을 끝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5.91포인트(0.22%) 하락한 7143.84로 거래를 마쳤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오후 4시20분 현재 30.60포인트(1.03%) 밀린 2947.43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161.62포인트(0.87%) 하락한 1만8457.25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77.55포인트(1.29%) 빠진 2만1164.44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증시는 정치권이 선거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공격적인 통화정책을 주장하는 자민당이 집권할 것이라는 전망이 호재로 작용했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전날 오는 16일 중의원을 해산하고 다음달 16일 총선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다 정권의 지지율은 현재 20% 미만에 불과해 자민당의 승리가 유력하다.
민주당은 집권 이후 3명의 총리가 교체되는 등 정치적 혼란을 겪으면서 경기둔화에서 벗어나는 데 실패해 민심이 돌아선 상황이다.
내년 4월이면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BOJ) 총재의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총선 이후 들어설 새 정부는 경기부양에 적극적인 비둘기파 인사를 새 총재로 임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오는 16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 지도자들의 재정절벽 협의가 예정된 가운데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2013년 재정절벽 여파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4%에 해당하는 6070억달러(약 730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절벽은 내년 1월1일부터 자동적으로 세금이 인상되고 예산이 삭감되면서 경제에 충격을 주는 현상을 뜻한다.
특징종목으로는 중국 최대 인터넷 업체 텐센트가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4.9% 하락했다.
신일본제철스미모토는 일본증시에서 4.8%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