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ING생명 인수 총력전 나서

입력 2012-11-1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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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윤대 회장 이사회에 인수필요성 설명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9월말까지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지만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에 난항을 겪고 있다. 금융당국과 ING생명 노동조합을 비롯해 이사회에 번번이 발목을 잡히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금융당국과는 어느 정도 타협점을 모색한 어윤대 회장은 이사회 설득에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14일 KB금융지주는 사외이사진을 포함한 이사진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협상 경과보고와 인수 필요성을 설명하며 이사진을 설득했다. 어 회장의 설득에도 일부 사외이사들은 ING생명 인수에 부정적 시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 사외이사들도 있어 최종 결론이 어떻게 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금융권의 시각이다. 어 회장은 빠른 시일내에 이사회를 소집해 최종 결론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 참석한 이사진들은 보고를 받은 후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외이사들이 ING생명 인수를 반대하는 이유는 보험업권 전망이 불투명해 인수 후 그룹에 부담을 줄 수 있는데다 매각 장기화로 핵심 인력들이 이탈해 실제 가치가 많이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적정 인수가를 2조4000억원대 이하로 낮출 것을 주문했다. 어 회장은 이사회 주문에 따라 ING그룹과 협상을 통해 애초 2조6000억원대에서 2조4500억원대 안팎으로 잠정타협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사외이사들은 이 가격대도 여전히 높다는 견해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어 회장은 ING생명 인수를 9월 중 마무리 질 예정이었지만 금융감독원이 제동과 ING생명 노조의 파업으로 지연됐다. 금감원은 이례적으로 사전 점검을 통해 ING생명 인수 적정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어 회장이 계획한 KB국민은행의 1조원 배당으로 인수금액을 마련하겠다는 안을 수정하라고 지시했다. 결국 어 회장은 5000억원 배당으로 줄이고 나머지 부족분은 회사채를 통해 조달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하나의 산은 넘었지만 ING생명 노조가 100일이 넘는 파업을 이어 온 점은 인수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어 회장은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강화를 위해 ING생명 인수가 꼭 필요하다는 견해이다. 만일 이사회가 우리금융지주 인수 때 반대한 것처럼 이번에도 ING생명 인수를 반대하면 내년 7월 퇴임을 앞둔 어 회장의 그룹 내 입지는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금융권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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