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목·지역별 쏠림현상 해소…3년에 걸쳐 총 800명 감축
보건복지부는 과목·지역별 전공의 쏠림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도 레지던트 정원을 올해보다 247명 줄인 3천735명으로 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복지부의 전공의 정원구조 합리화 정책에 따라 레지던트 정원은 2013년에 247명(수도권 157명, 비수도권 90명), 2014년에는 300명, 2015년에는 250명을 감축해 3년 동안 총 800명이 줄어들 전망이다.
내년도 정원 축소는 산부인과 등 정원이 다 차지 않는 비인기 전공과목 위주로 이뤄지며 2014년에는 모든 과목별 정원을 합리적으로 계산해서 줄일 예정이다.
과목별로는 내년 정원을 가정의학과 50명, 외과 38명, 내과 31명, 비뇨기과 23명, 산부인과 18명 줄이고 핵의학과나 병리과 등 격년으로 모집하는 과목은 정원을 줄이지 않는다.
이 같은 정원 축소는 의사 국가고시 합격자와 전공의 정원의 균형을 맞추고 인기과목과 수도권 지역에만 전공의 지원자가 쏠리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고득영 의료자원정책과장은 "올해 의사 배출인력은 3천208명으로 2008년보다 700명 감소했지만 전공의 정원은 오히려 늘어 올해 약 4천명으로 조사됐다"며 "전공의 정원이 의사 배출인력보다 약 800명 많은 비합리적 구조"라고 지적했다.
고 과장은 "전공 선택 과정에서 자신의 적성에 맞는데도 비인기학과라는 낙인 때문에 기피하는 경우가 있다"며 "전공의 정원을 줄이게 되면 비인기 전공과목에도 의사인력이 고루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