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 리더] 크레디아그리콜 ① 과감한 위기 대처 능력으로 고성장 지속

입력 2012-11-1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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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 선정 ‘글로벌500기업’ 은행 부문 9위…농민 기반 세계적 금융회사로 성장

▲크레디아그리콜(CA)은 프랑스 대부분의 농민들을 고객 기반으로 세계적인 금융회사로 성공했다. 사진은 파리에 있는 CA 본사 전경. (사진=블룸버그)
프랑스의 ‘농협’으로 불리는 크레디아그리콜(CA)은 협동조합에서 시작해 시대에 발맞춘 변신으로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CA는 프랑스 정부의 지원과 유럽 금융시장의 통합을 배경으로 프랑스 3위이자 세계 9위의 은행으로 발돋움했다.

미국 경제지 포춘의 ‘2012 글로벌 500 기업’에 따르면 CA는 은행 부문 9위를 차지했다. 전체 기업 중에서는 58위를 기록했다.

CA의 주요 사업은 개인금융 국제금융 자산운용 보험 기업금융 투자 등이다.

CA는 초창기 경영권은 정부에 있지만 시장의 감시와 통제를 받는 국유민영 지배구조로 효율성을 높였다.

이후 경영권과 소유권를 분리해 전문 CEO가 책임 경영을 맡고 전국적인 조합원 조직은 이사회를 통해 경영진을 통제하는 방식을 채택해 성공 가도를 달렸다.

CA를 성공으로 이끈 배경은 프랑스 농민들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 농가의 절반이 CA의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농민과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CA는 보험 등 다른 금융서비스업에 진출했으며 이를 통한 수익으로 농민 대출 부담을 해소했다.

1977년 달러 가치가 급락하면서 CA는 1978년 세계 최대 은행의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1991년 상업은행으로 전환한 뒤 1996년 투자은행인 엥도수에즈은행과 합병해 기업·투자·국제금융 부문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2001년 파리증시에 상장했으며 2003년 프랑스 6위 소매은행 크레디리요네를 인수하면서 덩치를 키웠다.

CA는 상장으로 마련한 자금을 다른 금융기관 인수에 투입하는 공격적인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금융회사로 성장했다.

CA는 지난 2006~2007년 포르투갈에서 방카슈랑스 확장을 비롯해 이집트 우크라이나 그리스 이탈리아 등에서 소매은행을 사들이는 등 성장에 총력을 기울였다.

2007년에는 금융전문지 더뱅커가 선정한 ‘올해의 글로벌 뱅크’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 유럽 재정위기 사태로 고전하고 있지만 빠르고 과감한 경영전략으로 ‘몸집 줄이기’에 나서면서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CA는 지난 2006년 인수한 그리스 현지 자회사인 엠포리키뱅크를 그리스 알파뱅크에 매각했다.

유럽 금융기관에 대한 지분 투자도 줄이고 있다.

CA는 이탈리아 인테사상파올로의 지분을 5%에서 2% 이하로 줄였으며 스페인 방크인터의 지분도 20% 이하로 낮췄다.

포르투갈 최대 민간은행인 방코에스피리토산토(BES)에 보험회사인 BES비다의 지분을 2800만 유로에 매각할 예정이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 9월 말까지 510억 유로 규모의 위험가중자산을 축소하면서 올해 목표치를 이미 달성했다.

CA는 기존 55국에서 파생상품과 원자재 거래 사업을 진행했지만 21개국에서 이들 사업을 정리할 계획이다.

이처럼 신속하고 과감한 위기 대처 능력에 힘입어 지난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CA는 지난 3분기 그리스 엠포리키은행의 매각 비용을 감안할 때 28억5000만 유로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를 제외할 경우 7억1600만 유로의 순이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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