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업계 구조조정 여파...실업자 넘쳐난다

입력 2012-11-14 09:37 수정 2012-11-1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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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으로 떠난 500여명 구직난에 발동동

▲구조조정으로 직장을 떠난 포털업계 직원들이 구직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최근 희망 퇴직을 단행한 SK커뮤니케이션즈 미근동 본사로 직원들이 출근하는 모습. (사진=이투데이 DB)
포털업계에 실업자가 넘쳐나고 있다.

14일 포털업계에 따르면 조직개편과 인력감축으로 회사를 떠난 500여명에 달하는 퇴직자들이 새 직장을 얻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는 지난달 말 희망퇴직을 신청한 200여명 직원의 퇴직처리를 마무리했다. SK컴즈는 근속연수에 따라 3개월에서 6개월 치 급여를 퇴직금과 위로금 명목으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130여명의 내부 인력을 선별해 모기업인 SK플래닛으로 이동시킬 방침이다. 이를 통해 SK컴즈는 전체 인력의 30%를 감축하고 조직을 슬림화해 실적부진 타개 및 모바일 사업 강화에 나선다는 각오다.

올해로 국내 서비스를 종료하는 야후코리아 역시 250여명 가까운 직원 중 법무, 서버운영 등 사업 마무리에 필요한 최소 인력을 제외하고 대다수 직원들을 올해 말까지만 근무시킬 방침이다. 야후코리아 측은 본사에 퇴직자에 대한 사후처리 방안을 문의했지만 아직 별 다른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사업철수 발표 이후 잠시 충격에 빠졌지만 차분하게 다른 직장을 알아보고 있다”면서도 “퇴직금 및 위로금에 대한 본사 차원의 대답을 듣지 못해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내부에서는 대만·홍콩·싱가포르 등에 있는 야후 아시아지역본부로의 고용 승계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야후 본사가 북미 시장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한국 서비스 종료를 선언한 만큼, 타 지역으로의 고용승계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사실 조직개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직원 감축 및 희망퇴직은 대다수 업계에서 행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문제는 최근 IT업계가 불황기를 겪으면서 창업을 제외하고는 경력직으로 이동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NHN, 다음 등 대형 포털업체들도 최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력자 채용을 꺼리고 있다. 글로벌 포털사와 토종 포털사의 시장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검색인력을 포함한 경력직 채용이 정점을 찍은 2000년대 중후반과 비교하면 불과 5~6년 만에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그나마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모바일 전문인력을 찾는 움직임은 활발하지만 그 외 직군은 인력 충원을 망설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포털 ‘파란’ 서비스를 종료한 KTH의 경우, 포털 서비스 인력 대부분이 사내 모바일 관련 부서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KTH는 지난달 파란 서비스 종료와 관련된 모든 작업을 마무리 짓고 모바일 역량 강화를 선언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역시 경기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퇴직 인력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모바일 및 글로벌 시장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업계의 안일한 태도가 결국 이들을 거리로 내몰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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