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다가온 인사시즌]대선 앞두고 경제민주화… 총수 2·3세 행보에 어떤 영향주나

입력 2012-11-1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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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승계‘눈총’… 운신 폭 좁아져

재계 인사의 하이라이트는 2·3세들의 움직임이다. 재계는 삼성 이재용 사장을 비롯한 몇몇 중량급 인물들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경제민주화가 대선 화두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2·3세들의 운신의 폭은 그다지 넓지 않다.

특히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등 대선후보들 모두 경제민주화에 대한 추진의지가 강한 만큼, 직·간접적으로 이들의 행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각에서는 연말 인사철을 맞아 2세들의 전격적인 승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그래도 부정적인 대기업 이미지를 안 좋은 방향으로 강화시킬 이유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한 대기업의 관계자는 “경제민주화 바람이 불면서 재벌들이 여론에 대해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굳이 2·3세들을 승진시키며 눈총을 살 필요는 없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실제로 대기업들은 인사 관련 하마평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며 “추측에 불과한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제민주화는 재벌 2·3세들의 연말인사 뿐 아니라 이들의 먹거리 사업까지도 영향권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 영세업체 시장에 진출한 기업 총수 자녀들은 경제민주화 바람에 잔뜩 웅크리는 분위기다.

가장 먼저 발빠른 움직임을 보인 곳은 신세계그룹이다. 지난 9월 이명희 회장 딸인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이 제빵업체 신세계SVN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판매수수료 특혜 관련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하기 불과 2주 전 일이다. 하지만 신세계는 신속한 대응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공정위원회로부터 40억원이 넘는 과징금 폭탄을 받아들었다.

지난해 ‘골목상권 침해’ 주장으로 촉발된 재벌 2세 빵집 논란은 올해 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아티제’가 대한제분에 매각됐고, 연쇄적인 영향으로 이어졌다. 이후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외손녀인 장선윤 블리스 대표 등 일부 재벌 2세들은 빵집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공정위는 “앞으로 재벌 2·3세의 땅짚고 헤엄치기식의 영업관행을 포함한 국내 대기업의 내부 부당지원, 밀어주기 식의 행위에 대한 감시의 눈을 높이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재벌기업에 대한 사회적 반감은 큰 편”이라며 “결국 2·3세들의 행보가 상당 부분 위축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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