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노동자 92명 전원 재취업

입력 2012-11-0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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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이 정리해고 노동자 94명을 전원 재취업 시키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켰다.

한진중공업은 이재용 사장 명의로 1년9개월 전 정리해고된 생산직 직원 92명에 대해 9일 자로 모두 인사발령을 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2월 사측으로부터 정리해고를 통보받은 172명 중 추가 희망퇴직 신청을 하지 않고 최후까지 남은 근로자들이다.

이날 정리해고된 생산직 직원 94명 가운데 정년퇴임 한 1명과 재취업을 포기한 1명을 제외한 92명은 모두 기존에 일하던 부서로 발령 났다. 재입사자들은 영도조선소에 출근해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받는다.

현재 한진중공업은 수주실적이 없어 500명 이상이 휴업 중이다. 따라서 재취업자들도 일감이 없어 순환 휴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중공업은 정리해고 문제로 노조와 갈등을 겪다 지난해 10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권고안을 수용하면서 정리해고자 1년 내 재고용, 손배소 철회 등을 노조와 합의했다.

정리해고자 복직 문제는 올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다시 쟁점이 되기도 했다. 앞서 재취업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근로계약서 상 ‘근무지 변경 가능’ 단서조항과 ‘신원조회·신체검사 부적격 판정시 어떤 처분도 감수하겠다’는 서약서의 내용이 노동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해고노동자들은 “당초 인사발령 통보가 8일 오후까지 이뤄지기로 했으나 늦어지고 있다”며 9일 아침부터 당사 1층 로비를 점거,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정리해고자들이 문제 되는 조항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하는 공문을 함께 보내는 선에서 합의해 가까스로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새 노조와 기존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한진중공업지회의 갈등도 문제다. 옛 노조는 재취업한 92명 가운데 2명을 제외한 90명이 기존 노조를 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새 노조는 이제 막 재취업 했을 뿐 아직 노조를 선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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