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강세 끝나나

입력 2012-11-0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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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 가치 최근 달러당 80엔대 등락…미일 경제성장 속도 차이·BOJ 유동성 공급·통화당국 정책 변화 등 주목

일본 엔화의 강세가 끝날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다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최근 달러·엔 환율은 80엔대에 움직이고 있어 지난 여름 이후 평균치인 78.50엔과 비교하면 엔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고 FT는 전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이날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4% 하락한 79.97엔을 기록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전일 치러진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서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가 고조돼 엔화에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일본의 경제성장 속도차와 일본은행(BOJ)의 유동성 공급, 일본 통화당국의 정책 변화 등 3대 이슈가 엔화 방향을 가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이 17만1000명 증가하는 등 미국 경제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반면 일본 경제는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최근 “지난 9월 발표한 11개 주요 경제지표 중 9개가 악화했다”고 지적하면서 “일본 경제가 침체기로 접어들 수 있는 전환점에 서 있다”고 경고했다.

BOJ는 지난달 30일 금융통화정책회의(BOJ)를 마치고 자산매입기금을 91조 엔으로 종전보다 11조 엔(약 150조원) 증액했다.

일본 정부와 BOJ는 당시 이례적으로 “디플레이션과 싸우고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공동성명을 내기까지 했다.

이는 BOJ의 유동성 공급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부의 경기부양책 압박에도 미진하게 대응했던 시라카와 마사아키 BOJ 총재의 임기가 내년 4월 끝나면서 일본의 통화정책이 더욱 느슨해질 가능성이 큰 것도 엔화의 약세 배경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일본 정부와 의회가 신임 BOJ 총재로 비둘기파 인사를 앉힐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망대로 상황이 전개되면 엔화 강세가 끝날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고 FT는 전했다.

다만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재정절벽 리스크 등이 엔화의 움직임을 결정할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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