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2012] 오바마, 첫 감사 전화는 ‘구세주’ 빌 클린턴에

입력 2012-11-0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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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원군 역할…“힐러리 대선 위한 포석” 분석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밤 재선이 확정된 직후 경쟁자였던 밋 롬니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패배 시인’전화를 받은 뒤 곧바로 수화기를 들었다.

그가 가장 먼저 감사 전화를 건 인물은 다름 아닌 ‘구세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었다.

이번 대선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의 든든한 원군 역할을 하며 재선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그는 지난 9월 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무려 48분간의 연설을 통해 ‘오바마 대세론’에 힘을 실었다.

일부 언론은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후보 수락 연설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지원 연설을 더 부각시키기도 했다.

당시 연설을 두고 롬니 후보조차 “이번 선거에서 한가지 배운 게 있다면 빌 클린턴이 한 몇 마디 정도”라고 평가할 정도였다.

롬니 후보는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힘든 선거를 치르는 가운데 나와 오바마 대통령이 각각 믿고 의지할 한 사람이 있어 다행”이라면서 “나에게는 아름다운 아내 앤, 오바마 대통령에겐 빌 클린턴”이라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또 선거광고에도 등장해 오바마 대통령이 ‘명확한 선택(clear choice)’라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첫 번째 방송토론 이후 오바마 대통령이 궁지에 몰릴 때 지원 유세를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반전의 기회를 제공했고 선거전 마지막 주말에는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공동유세에 나서 흥행을 도왔다.

특히 클린턴 전 대통령의 ‘흥행몰이’는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극명하게 대비되면서 더욱 빛을 발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경제위기의 ‘주범’이라는 불명예를 안으면서 공화당 후보 확정을 위한 전당대회에도 참석하지 못한 것은 물론 선거 기간에 거의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치열한 접전 끝에 아쉽게 패배를 당한 롬니 후보로서는 전직 대통령의 지원 효과가 아쉬운 대목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원에 대해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진로를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뉴욕타임스(NYT)는 민주당 전당대회 직후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내의 상관’을 지원하는 한편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아내의 정치적 입지를 높인다는 두 가지 목적을 갖고 전당대회에 임했다”고 분석했다.

힐러리 국무장관이 오는 2016년 대권에 도전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이른바 ‘힐러리 2016’ 포석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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