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락 오바마 2기 행정부가 북한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현안을 협의할 채널을 조만간 가동할 전망이다.
워싱턴의 한 고위 소식통은 7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연속성이 확보됐다”면서 “한국 대통령선거 등을 감안해 내년 초 양국간 협안 협의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한국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들이 이명박 정부보다 더 유연한 대북정책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한미 실무협의 채널에서의 호흡조절을 매우 중요하게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내년 초가 되면 한미 양국에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는 만큼 시의성 있게 정책의 흐름을 조율할 필요가 있다”면서 “핵심 의제는 한미 양국 안보 현안과 북한의 동향 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사퇴 의사를 분명히 밝혔기 때문에 정부는 오바마 2기 행정부에서 후임 국무장관을 맡을 가능성이 큰 인사들과 소통과 교류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지난 4년간 오바마 1기 정부의 외교정책을 이끌어온 클린턴 국무장관은 여러차례 퇴임 의사를 밝혀왔다.
후임으로는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철군이나 오사마 빈 라덴 사살 등 중대 외교정책 입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한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 안보보좌관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소식통은 “클린턴 국무장관이 언제 사퇴할지, 그리고 후임이 언제 임명될 지 현재로서는 알지 못한다”면서 “오바마 2기 행정부 출범 상황을 봐가며 미국과 접촉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