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2012] 오바마 당선연설…“우리 모두 함께 전진하자”

“롬니와 국가 진전시킬 방안 논의할 것”…교육개혁·지구온난화 대처 등 강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시카고의 선거운동본부에서 한 당선 연설에서 함께 전진(Forward)하자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여러분 덕분에 우리는 전진하고 있으며 여러분이 전쟁과 절망을 딛고 이 나라를 일으켜 세웠기 때문에 전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하나의 국가, 하나의 국민으로 흥망성쇠를 함께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선거는 다시 한번 우리의 길이 멀고 험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싸워왔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면서 “미국에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점을 우리는 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선거에 참여한 모든 미국인에게 감사하고 싶다”면서 “밋 롬니 공화당 후보와 폴 라이언이 열심히 선거운동을 펼친 것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격렬히 싸웠지만 이는 우리가 이 나라를 깊이 사랑하고 미래를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롬니와 함께 앉아서 우리가 이 나라를 함께 전진시킬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모두가 바라기를 마지 않았던 최고의 부통령인 조 바이든과 지난 4년간 함께 했던 친구, 파트너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년 전에 나와의 결혼을 승낙한 여성이 없었다면 나는 이 자리에 서지 못했을 것”이라고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하기도 했다.

당선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자녀가 최고의 학교에서 최고의 선생들로부터 교육을 받기를 원한다”면서 “자녀들에게 빚과 불평등을 물려주지 말고 지구온난화의 파괴적인 힘에 위협받지 않도록 하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앞으로 수주 또 수개월간 민주·공화 양당의 지도자들과 만나 재정적자를 줄이고 세제를 개혁하며 이민제도를 고치고 석유의 해외의존도를 줄이는 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싶다”면서 “우리는 앞으로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