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종합)문재인-안철수, ‘단일화 싸움 시작됐다’

입력 2012-11-05 16:53 수정 2012-11-06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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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6일 오후 6시 서울 효창공원내 백범기념관에서 야권단일화를 위한 첫 단독회동을 갖는다.이날 만남은 안 후보가 5일 광주 방문길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단일화 회동을 제안한 것을 문 후보가 즉각 수용한 데 따른 것이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이번 회동에서 단일화 조건과 같은 지엽적인 문제보다는 정권교체나 정치쇄신, 가치연합 등 지금까지 공방을 벌였던 모든 현안들을 놓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양 측이 단일화와 관련한 협상 테이블에 앉더라도 단일화 방식과 협상 시기 등 이견이 산적한 만큼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安, 단일화 3원칙 제시 = 안 후보는 광주 전남대 초청강연에서 문 후보에게 “각자의 공약도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일화 방식과 형식을 따지면 진정성이 없을 뿐 아니라 감동도 사라지고 1더하기 1이 되기도 어려울 것”이라면서 “우선 문 후보와 제가 먼저 만나 서로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정치혁신에 대해 합의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안 후보는 “그래야 정권교체를 위해 더 많은 국민들의 뜻을 모아낼 수 있다”면서 “1더하기 3으로 만들어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약속을 먼저 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단일화 3원칙으로 △기득권을 이길 수 있는 단일화 △가치와 철학이 하나되는 단일화 △미래를 바꾸는 단일화를 제시했다.

그는 “국민의 삶이 바뀌는 정권교체를 위해 하나가 돼야 한다”면서 “저와 문 후보와 철학이 이 점에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모든 개혁세력이 힘을 모아 같이 (기득권에) 맞설 때 정권교체가 가능하고 정권교체 이후에도 원만한 개혁을 이루고 새 시대를 열 수 있다”면서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야권단일화가 필요하고 이와 함께 모든 개혁 세력이 거듭나는, 새 정치를 향한 국민연대의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단일화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文, 양보 생각하지만… = 문 후보측 선대위 관계자는 “과거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당시 설문문항 등 단일화 방식을 두고 오래 싸웠는데 이번에는 문 후보가 많이 양보할 것”으로 내다본 뒤 “단일화가 사실상 시작됐다고 봐야한다. 그래도 싸우긴 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단일화 협상시기와 방식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일 것을 예고한 셈이다.

안 후보는 회동을 제안하면서 “각자 공약도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일화 방식과 형식만 따지면 진정성이 없고 단일화의 감동도 사라진다”면서 “1 더하기 1이 2가 되기도 어렵다”고 했다. 단일화의 전제조건으로 기존에 내세웠던 ‘정책 연합’ 선결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문 후보 측도 안 후보 측에 단일화 논의에 앞서 정책연합 논의를 하자고 제안하고 나선 상황이어서 향후 양측의 협상은 ‘단일화 논의’와 ‘정책·가치합의’라는 투트랙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맞서 본선 승리를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의 단일화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 측은 자신의 지지층인 중도. 무당파 이탈을 최소화하고, 문 후보 측도 조만간 단일화 추진단을 꾸려 실무 협상에 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측 유민영 대변인은 “두 후보가 서로 존중하고 있고 국민 기대를 생각해서 충분히 좋은 대화의 결과물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측 우상호 공보단장 역시 “단일화 시기와 방식에 대한 얘기는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정치혁신을 논의하는 진행 중에 정해지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그게 앞으로 오고 정책과 가치가 뒤로 가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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