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국남의 직격탄]이명박 대통령, 유재석에 대한 국민의 시선은?

입력 2012-11-05 15:15 수정 2012-11-0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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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배려·노력… 유재석의 '서번트 리더십'

12월19일과 12월20일, 물리적 시간은 24시간 차이지만 한 사람의 운명과 국민, 국가의 지형이 달라질 것이다. 12월19일은 대통령 선거일이고 하루 뒤인 12월 20일부터는 대통령 선거 당선자의 영향력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후보, 무소속의 안철수 후보 등 대선후보들은 유권자의 표를 얻기 위해 각 지역을 돌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대선후보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각종 공약(公約)을 발표하고 있다. 대통령으로서의 비전 제시 등 유권자 표심을 잡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어김없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민들을 하늘처럼 섬기겠노라고.

이명박 대통령도 2007년 대통령 선거운동 당시 그랬다. 그렇다면 이명박 대통령은 유권자의 표를 얻기 위해 국민에게 쏟아냈던 그 수많은 공약은 어떻게 됐을까. 5년간의 임기가 끝나가고 있는 요즘 일자리 창출, 대학등록금을 포함한 수많은 공약(公約)들이 표를 얻기 위해 말로만 한 공약(空約)들이었다는 것을 많은 국민이 절감하고 있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이 공언한 “국민을 하늘처럼 섬기겠다”는 말을 실천했는지에 대해서도 공감과 찬사보다는 비판과 비난을 보내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대통령 뿐이겠는가. 당선 전 국민을, 지역주민들을 받들고 국가와 지역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공언하던 수많은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당선 후 모습을 바꿔 공약(公約)은 공약(空約)을 전락시키고 국민과 지역주민 위에 군림하는 작태를 너무 많이 보여 왔다.

그래서 초등학생 조차도 정치인을 가장 거짓말을 잘 하는 사람 1위로 꼽는다. 정치인의 진정성을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 많은 사람들이 요즘 쏟아지고 있는 대선후보들의 공약에 대해서도 불신과 냉소적 시선을 보낸다.

대선후보들의 유권자 표를 얻기 위한 분주한 행보를 보면서 그리고 5년 임기의 끝자락에 서 있는 이명박 대통령을 보면서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바로 수많은 사람들로부터‘예능대통령’으로 칭해지는 유재석이다. “방송이 너무 안 되고 하는 일마다 자꾸 어긋난 적이 있다. 그 때 간절하게 기도했다. 한번만 기회를 주시면, 단 한번만 개그맨으로서 기회를 주시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 소원(한번만 기회를 달라는 바람)이 이뤄지고 난 후에는 만일 내가 초심을 잃고 이 모든 것이 나 혼자 이룬 것이라고 한번이라도 생각한다면 세상에서 가장 큰 벌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유재석은 긴 무명의 고통을 이기고 예능 스타로 우뚝 선 뒤 자신과 했던 다짐을 묵묵히 실천하고 있다. 유재석은 스태프에서 동료 연예인 멤버, 게스트를 배려하며 이들의 잠재력을 프로그램에서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자신을 낮추는 진정한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의 진행을 하고 있다. 프로그램 밖에서도 마찬가지다. 스타로서 특권을 누리기 보다는 늘 시청자와 방송계 사람들을 겸손과 배려, 노력하는 자세로 대하고 있다. 시청자를 하늘로 섬기겠다는 말도 프로그램 안팎에서 온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유재석의 진정성이 그리고 자신과의 다짐을 프로그램 안팎에서 실천하려는 노력이 시청자들에게 무한감동을 주고 안티 없는 예능 대통령으로 장수하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선의의 라이벌 강호동 마저 유재석의 진가를 인정하게 만든다. “유재석씨는 제가 평가할 수 없는 존재다. 유재석씨는 예능의 기초를 철저히 다지고 거기에 언제 어느 때에도 웃음을 만들어내는 뛰어난 능력을 가진 예능인이다. 그리고 프로그램 안팎에서 너무 착하고 남에게 늘 배려하는 태도는 그 누구도 따를 수 없다. 유재석씨를 보면서 자극을 받고 더 노력하게 된다.”

대권을 향해 분주한 발걸음을 하고 있는 대선 후보들은 알았으면 한다. 수많은 국민이 왜 임기말 이명박 대통령에게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유재석에게 환호와 찬사를 보내는지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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