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쇄신·安 단일화 ‘샌드위치 된 문재인의 고민’

입력 2012-11-05 10:59 수정 2012-11-0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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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이해찬·박지원 언젠가 결단할 것”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민주통합당사에서 열린 ‘제 6차 중앙선대위 전체회의’에서 새로운 정치위원회 위원장으로 영입된 안경환 서울대 교수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결전을 앞두고 인적 쇄신 해법에 고심하고 있다. 인적쇄신이 단순히 당 차원의 문제를 뛰어넘어 단일화 협상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가 말하는 ‘정치개혁’이 민주당 내 친노무현 세력의 인적 쇄신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 후보는 사퇴가 근본적 해결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주류 측과 사퇴를 촉구하는 비주류 사이에 끼여 샌드위치 신세가 된 형국이다.

문 후보는 인적 쇄신론과 관련 지난 1일 “나에게 맡겨 달라”며 시간을 벌어놓았지만, 그가 사퇴론을 밀어붙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안 후보가 공식 협상 개시 시점으로 제시한 10일이 다가오면서 당 지도부 퇴진론은 단일화 정국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 문 후보는 5일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안 후보와) 단일화를 하게 된다면 단순한 단일화를 넘어서 정치개혁을 공유하는 가치연대가 돼야 하고, 그것을 통해서 세력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가 정치개혁 방안으로 내놓은 ‘인적쇄신’ 등 일부 요구를 수용할 뜻이 있음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 측 박영선 중앙선대위원장도 이날 라디오방송에서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사퇴론에 대해 “결단을 언젠가는 하리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 지도부의 2선 퇴진이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길이라면 무엇을 하지 못하겠느냐”면서 사실상 이·박의 자진사퇴를 유도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안 후보와 단일화 시기에 대해선 “이번 주부터는 단일화를 한다는 기본적 입장을 양측이 동의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가야 한다”며 “안 후보 측도 이렇게 시간을 끄는 것이 결코 좋지는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안 후보 측이 모바일 경선에 대해 불리하다고 생각한다면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여론조사 수용 등 양보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한편 민주당 내 비주류 의원들은 이날 문 후보를 면담해 거듭 인적쇄신 요구를 할 것으로 알려져 회동에서 어떤 수습 안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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