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계열사 CEO 권한 커진다

입력 2012-11-05 10:11 수정 2012-11-05 14: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글로벌 경쟁력 제고 위해 수평적 의사결정구조 논의

SK그룹이 CEO(최고 경영자)의 권한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는 계열사 사장들을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시켜 그룹 내 유기적인 협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5일 SK그룹에 따르면 이달 말 확정 예정인 ‘따로 또 같이 3.0’ 경영체제의 핵심 의제인 ‘수평적 의사결정구조’를 완성하기 위해 현재 계열사별로 집중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수평적 의사결정구조’는 지주사의 권한과 역할을 그룹 산하에 업무 영역별로 나눠져 있는 6개 위원회에 대부분 이양시키는 게 핵심 골자다. 이렇게 실질적인 합의기능을 갖춘 위원회에 사업 연관성이 큰 계열사의 CEO를 참여시켜 자율경영을 유도하겠다는 것.

SK그룹 관계자는 “계열사 CEO가 위원회에 참여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자유의지에 맡기기로 했다”며 “위원회에 소속될 경우 권한이 커지는 대신 책임도 무거워 질 것이고 현 상태를 유지하는 반대의 경우도 있기 때문에 계열사들이 장단점을 비교하며 심사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작년부터 새로운 경영시스템 도입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원 수석부회장 등 6명으로 구성된 원로 부회장단을 창설하고 △글로벌성장위원회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인재육성위원회 △전략위원회 △윤리경영위원회 △동반성장위원회 등 6개 위원회를 운영해 왔다. 이 중 글로벌성장위원회는 최태원 회장이 직접 챙기고 있으며, 나머지 5개 위원회는 김신배·정만원 부회장 등이 각각 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한 부회장단 아래에 신사업 추진이나 구조조정 등 그룹 단위의 핵심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조직인 G&G(Global&Growth)를 뒀다.

SK그룹 관계자는 “SK는 따로 또 같이 경영시스템을 도입한 2002년부터 이미 계열사의 자율성을 보장해 왔다”며 “이번 변화는 단순한 자율경영체제 전환이 아닌 계열사 CEO의 그룹 경영 참여를 통해 신속성, 창의성, 능동성 등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원로 부회장단을 중심으로 꾸려진 6개 위원회는 ‘따로 또 같이 3.0’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운영해 온 것”이라면서 “기존 G&G의 업무 이관으로 위원회의 기능이 강화되면서 위원장 선임, 조직 체계 등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도 추가로 진행될 에정”이라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스페인, 잉글랜드 꺾고 '4번째 유로 정상'…MVP는 로드리·신인왕 야말 [유로 2024]
  • '따다닥'→주먹 불끈…트럼프 피 흘리는 '사진 한 장'의 나비효과 [이슈크래커]
  • 결혼식 굳이? 미혼남녀 38% "생략 가능" [데이터클립]
  • 2위만 만나면 강해지는 호랑이, 빛고을서 사자 군단과 대격돌 [주간 KBO 전망대]
  • FBI “트럼프 총격범, 단독범행…정신병력 없다”
  • 변우석 측, '과잉경호' 논란에 사과 "현장에서 인지할 수 없어…도의적 책임 통감"
  • 5대銀, 상반기 부실채권 3.2조 털어내…연체율 코로나 이후 최고 수준
  • 사법리스크 ‘최고조’ 달한 카카오…주가 시나리오 따져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07.1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8,820,000
    • +5.48%
    • 이더리움
    • 4,759,000
    • +6.42%
    • 비트코인 캐시
    • 541,000
    • +4.14%
    • 리플
    • 748
    • +0.4%
    • 솔라나
    • 216,800
    • +6.59%
    • 에이다
    • 610
    • +0.99%
    • 이오스
    • 809
    • +3.59%
    • 트론
    • 193
    • +0%
    • 스텔라루멘
    • 144
    • -1.3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400
    • +6.69%
    • 체인링크
    • 19,610
    • +5.6%
    • 샌드박스
    • 461
    • +3.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