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미국 대선 앞둔 증시, 어디로 가나?

입력 2012-11-05 08:06 수정 2012-11-0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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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글로벌 증시가 숨을 죽이고 있다. 태풍 샌디와 7%대 실업률의 영향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지지율이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를 다소 앞서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두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는 미미해 증시의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오리무중에 빠진 미국 대선

미국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4일에도 미국 대선의 승자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1%포인트 안팎의 지지율 차이로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이 공동으로 실시해 이날 오전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48%의 지지율로 롬니(47%) 후보를 1%포인트 차로 앞섰다.

미국 대선 결과가 오리무중에 빠지자 증시도 힘을 잃었다. 2일 뉴욕 증시는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33.7포인트(1.01%) 하락한 1만3098.92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36.09포인트(1.2%) 떨어진 2983.97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12.68포인트(0.89%) 하락한 1414.91로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10월 취업자 수가 17만1000명 늘었다고 밝혔지만 시장의 방향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2만5000명 증가를 웃도는 수치다. 민간 부문에서는 18만4000면이 늘었고 정부 부문에서는 1만3000명이 줄었다. 실업률이 7.9%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라가긴 했지만, 이는 일자리가 줄어서가 아니라 많은 사람이 고용 시장에 새로 진입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백악관의 새주인이 결정될 때까지 증시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누가 대선에서 이기더라도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오바마 당선이 국내증시에 유리할 듯

그렇지만 미국 대선 결과에 지나친 기대를 거는 것도 위험해 보인다.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 등 새로 당선된 대통령이 풀어야 할 문제가 쌓여있기 때문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선거 결과가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지는 못할 것”이라며 “누가 당선되더라도 지금의 환경은 강력한 리더쉽을 발휘하기 어려운 조건에 놓여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이 국내증시에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부 경제뿐 아니라 외교, 국제정세 등에 대한 불안감을 고려할 때 미국의 현 정부가 유지되는 것이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유럽 국가들이 밋 롬니 후보가 당선되면 경제 위기 과정에서 오바마 행정부와 맺은 전략 관계가 원점으로 돌아갈 것을 우려하는 데다 중국과 중동도 롬니의 당선 가능성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되면 그간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기초여건(펀더멘털)에 비해 다소 부진했던 한국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의 오 연구원도 “특히 롬니가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해 강력히 반대 입장을 표명해왔기 때문에 채권시장은 큰 불확실성에 휩싸일 것”이라며 “채권 시장의 급격한 변동은 주식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정책 측면에서 보면 정책변화가 크게 나타날 롬니의 당선보다 정책 연속성 확보가 가능한 오바마의 당선이 주식시장에 안도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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