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월 고용 기대 이상 증가…대선에 어떤 영향 미칠까 (종합)

입력 2012-11-02 22: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0월 비농업 고용 17만1000명 증가·실업률은 7.9%

▲미국 노동부는 2일(현지시간) 지난 10월 실업률이 7.9%를 기록하고 비농업 고용은 17만1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비농업 고용은 시장 전망인 12만5000명 증가를 크게 웃돌아 고용시장 회복 기대를 고조시켰다. 사진은 지난 6월6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애디슨에서 열린 한 취업박람회 페덱스 부스에서 구직자가 상담받고 있다. 블룸버그

미국 노동부는 2일(현지시간) 발표한 월간 고용보고서에서 지난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7만1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인 12만5000명 증가를 훨씬 웃돌았다.

민간부문 고용은 18만4000명 증가해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인 12만3000명 증가도 크게 웃도는 것이다. 공공부문 고용은 1만3000명 감소로 전월의 2만명 증가(수정치)에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8월 비농업 고용은 종전 14만2000명에서 19만2000명 증가로, 9월은 11만4000명에서 14만8000명 증가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한편 지난달 실업률은 7.9%로 전월의 7.8%에서 상승했고 시장 전망과 부합했다.

전문가들은 고용이 크게 늘었음에도 실업률이 증가한 것은 구직을 단념했던 실업자들이 다시 일자리 찾기에 나선 것이라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업률에는 구직활동을 포기한 실업자들이 잡히지 않는다.

일자리가 기대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최근 경제지표 호조와 함께 미국 경제가 글로벌 경기둔화의 와중에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지난달 소비자신뢰지수는 72.2로 지난 2008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지난 10월 제조업지수도 51.7로 전월의 51.5와 전문가 예상치 51.2를 모두 웃돌았다.

스콧 앤더슨 뱅크오브더웨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이 앞을 향해 걸음마를 하고 있다”면서 “소비지표 호조는 더 많은 지출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10월 고용보고서는 오는 6일 치러지는 대통령선거를 불과 며칠 앞두고 발표된 것이어서 시장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이번주에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북동부를 강타했으나 이에 따른 고용시장 피해는 이번 발표에서 반영되지는 않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설명했다.

노동부 보고서는 월초에 실시하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미국 노동부가 2일(현지시간) 발표한 10월 고용보고서가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버락 오바마(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지난달 1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치열한 논쟁을 펼치고 있다. 블룸버그

이날 고용지표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 간의 치열한 막판 대선 레이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일자리가 많이 증가하고 소비심리가 호전되는 등 최근 경제지표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비교적 유리한 결과를 보였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2009년 1월 실업률은 7.8%였다. 이후 금융위기 여파가 계속되면서 실업률은 지난 8월까지 43개월간 8%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 1948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장기간 높은 실업률을 지속한 것이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만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실업률이 6%가 넘은 상태에서 유일하게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1984년 대선 당시 실업률이 7.2%였으나 이전 18개월간 실업률은 3%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올 들어 10월까지 같은 기간을 비교해보면 실업률은 1.1%포인트 하락에 그쳤을 뿐이다.

남은 유세 기간 오바마 대통령은 일자리가 크게 늘었다는 점을 들어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롬니 후보는 실업률이 여전히 높은 상태라며 반박할 것으로 보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518,000
    • -3.48%
    • 이더리움
    • 4,240,000
    • -6.05%
    • 비트코인 캐시
    • 465,600
    • -5.06%
    • 리플
    • 605
    • -4.87%
    • 솔라나
    • 192,600
    • +0.1%
    • 에이다
    • 499
    • -7.59%
    • 이오스
    • 687
    • -6.78%
    • 트론
    • 181
    • -1.63%
    • 스텔라루멘
    • 120
    • -6.2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050
    • -8.42%
    • 체인링크
    • 17,600
    • -5.93%
    • 샌드박스
    • 401
    • -4.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