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 충격 어디까지] ② 대선 D-4, 오바마 일단 웃었다

입력 2012-11-02 08:24 수정 2012-11-0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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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위기 대응 이미지 부각…롬니, FEMA 폐지 공약으로 곤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31일(현지시간)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함께 허리케인 샌디로 피해를 입은 지역을 방문했다. 뉴저지/AP연합뉴스

미국을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가 대선 판도까지 흔들고 지나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선거 유세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백악관 지하 상황실로 나가 재난 대책에 총력을 기울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위기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선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하며 ‘샌디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공화당의 대표적 ‘오바마 저격수’로 꼽혔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함께 뉴저지 재난지역을 방문해 피해복구에 힘을 합치자고 약속하는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오바마가 샌디 상륙을 앞두고 시의적절한 행동을 취했다”며 “대통령이 뉴저지의 피해를 알아준다는 사실이 매우 중요하다”고 극찬했다.

반면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는 경합주에서 선거유세에 나섰지만 허리케인에 쏠린 관심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이번 허리케인 사태로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긍정적인 역할이 부각된 가운데 과거 롬니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발목을 잡았다.

롬니는 과거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연방정부의 권한 축소를 주장하면서 FEMA를 폐지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롬니 후보는 전일 최대 경합주인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허리케인 피해 위로 행사에서 FEMA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을 못들은 척하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가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이 허리케인에 잘 대처했느냐는 질문에 유권자 10명 중 8명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35%가 ‘매우 잘했다’고 답했으며 ‘잘했다’는 42%를 차지했다.

특히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지자 중 3분의 2가 오바마가 재난에 잘 대처했다고 답하면서 롬니의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롬니에 대해 ‘매우 잘했다’고 답한 사람은 14%, ‘잘했다’는 30%로 오바마와 대조를 이뤘다.

하지만 WP는 “오바마의 대통령 업무 수행 찬반율이 50% 대 49%로 여전히 팽팽하다”며 “오바마가 허리케인에 잘 대처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지지도를 높일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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