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춥다는데...관리비 아끼는 아파트는?

입력 2012-11-01 09:36 수정 2012-11-0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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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촌 한 아파트에 사는 주부 이모(38)씨는 최근 인근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을 보고는 바로 계약하기로 했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경기 불황으로 한푼이라도 아껴써야 하는 요즘 전기료를 대폭 줄일수 있는 에너지 절감 아파트인 점이 가장 마음에 쏙 들었기 때문이다. 공용전기도 아낄수 있다니 돈버는 아파트가 따로없다. 이 씨는 “올 겨울도 한파가 매섭다고 들었다. 매년 관리비 걱정에 시름이 깊었는데 앞으로는 그럴 필요없게 됐다”며 “나중에 아파트를 팔때도 분명 긍정적인 요인을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불황에 올 겨울 매서운 한파까지 예고되면서 에너지 절감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전력난에 비상이 걸리자 건설업계도 각종 에너지 절감 설계와 함께 태양광 발전시스템, 지열 냉난방시스템, 풍력발전 시스템 등 첨단 에너지 절감 시스템 등을 개발해 신규 분양단지에 도입하고 있다. 건축시공에도 고성능 단열재 적용, LED조명 사용 등 열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에너지 절감 설계의 가장 큰 장점은 전기료 절감으로 아파트 관리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입지와 가격대의 아파트라면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는 설계가 분양성공의 주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수치화되지는 않았지만 에너지 절감 설계가 입주 후 주거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석 리얼투데이 리서치 센터장은 “전기료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에너지 절감 시스템이 보완되거나 다른 아파트에 비해 잘 갖춰진 아파트는 관리비 등의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향후 집값 형성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이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서 분양중인 ‘개봉 푸르지오’는 에너지 절약형 아파트로 짓고 있다. 이 아파트는 각 세대에 에너지 사용량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과 수명이 길고 전력소모가 적은 LED조명을 설치했다. 또 각 세대마다 에너지 절약 효과가 뛰어난 ‘풍량 조절형 다분기 챔버’ 설비도 도입했다.

서울 마포구 용강동 일대 용강3구역을 재개발한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마포3차’도 LED 조명과 고효율 램프를 채택한 아파트다. 센서등과 거실등을 제외한 모든 등기구는 일괄소등 스위치를 통해 전력 낭비를 줄일 수 있는 것도 이 아파트의 특징이다. ‘e편한세상 마포3차’는 또 각 세대별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하는 쌍방향 아파트 에너지관리 프로그램도 적용했다.

포스코건설의 ‘강릉 더샵’은 홈네트워크시스템을 통해 각 세대별 전기와 수도, 가스 등의 사용량을 실시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원격 검침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HEMS(Home Energy Management System)을 도입했다. 스마트폰 어플과 연계된 홈네트워크시스템은 입주민이 집 밖에서도 가스와 난방, 거실조명 등을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는 데다 에너지 절약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포스코건설측의 설명이다.

한양은 세종시 1-1생활권(M3블록)에 ‘세종 한양수자인 에듀그린’을 분양중이다. 이 아파트 각 세대마다 에너지 절감 효과가 우수한 로이창 시스템을 도입했고, 단지 공용전기는 태양광 발전을 통해 생성된 전기를 사용토록 설계했다. 경기도시공사가 김포 한강신도시에 분양중인 ‘자연& 힐스테이트’와 모아종합건설이 11월 초 공급하는 ‘세종 모아미래도’ 등도 대기전력차단 스위치, 실별온도 제어장치, 태양광발전시스템 등이 장착된 에너지 절약형 아파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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