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째 이어온 한화 김승연 회장의 ‘시각장애인 사랑’

입력 2012-10-3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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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받은 이메일 한 통이 인연…매년 점자달력·특수도서 지원

▲30일 종로구 신교동에 위치한 서울맹학교 학생들과 한화 임직원들이 촉각도서 "무엇이 가장 짧을까"를 함께 만들며 즐거워하고 있다.(제공=한화그룹)
‘회장님 안녕하세요. 저는 시각장애를 안고 있는….’

12년 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한 시각장애인으로부터 이메일 한통을 받았다. 장애를 갖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꿈과 희망마저 포기한 채 살아가야 하는 그들의 비애가 고스란히 녹아있었다.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김 회장은 곧 바로 “시각장애인분들도 새해를 맞는 기쁨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한화그룹이 13년째 매년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시각장애인용 점자달력 제작의 시발점이었다.

2000년 첫 해에는 5000부로 시작했지만 한화그룹은 제작 10주년을 맞은 2010년부터 5만부로 10배나 늘려 배포해오고 있다. 점자달력은 날짜뿐 만 아니라 기념일, 음력까지 점자로 표기해 시각장애인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시각장애인들에 대한 김 회장의 각별한 애정은 한화그룹의 CSR(기업의 사회적책임)로 승화됐다.

한화그룹은 시각장애아동을 위한 특수도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0년부터 시작한 지원활동으로 현재까지 총 1만4000권을 배포했다.

한화는 점자도서 뿐 아니라 점자라벨도서, 큰글자도서, 촉각도서 등 시각장애의 정도에 따라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특수도서를 제작하고 있다.

30일에는 시각장애 관련 기관의 사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만든 맞춤형 특수도서를 서울 종로구 소재 서울맹학교에 전달하기도 했다.

계열사들도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화케미칼 울산공장, 한화호텔&리조트 본사, 한화갤러리아 센터시티점, ㈜한화 구미공장은 점자도서 제작을 위한 전산입력, 시각장애인을 위한 사진교실, 보행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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