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의 남다른 영화인 사랑

입력 2012-10-2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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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 제작 지망생 하소연 접하면서 탄생한 ‘기내 영화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기내에서 단편 영화제 한번 진행해보는 거 어떻겠습니까?”

10여 년 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이 그룹에 제안한 아이디어다. 당시 박 회장은‘단편영화를 만들어도 상영 공간이 없어 알릴 기회조차 없다’는 단편영화 제작 지망생들의 고충을 접한 후 생각해 낸 것으로 이는 세계 최초 기내영화제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AISFF, Asiana International Short Film Festival)’탄생 계기가 됐다.

AISFF는 지난 10년간 금호아시아나그룹 지원을 통해 세계적 규모의 국제단편영화제로 성장했다. 그동안 약 90개국에서 1만5764편의 단편영화가 출품됐고, 영화제 측은 매년 수상작들을 항공기의 기내프로그램으로 제공하며 단편영회 배급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했다.

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기내에서 영화제를 거친 단편영화를 6만회 이상 상영했으며 약 200만명에 달하는 승객들이 관람했다”며 “항공기를 통한 단편영화의 대중화를 이룬 셈”이라고 말했다.

AISFF 는 국내의 우수 영화인력 배출에도 크게 기여했다. 1회 수상자는 745만명을 동원하며 그해 우수한 흥행 성적을 거둔 ’최종병기 활’의 김한민 감독이다. 이 외에도 이호재(작전), 백동훈(식객:김치전쟁), 이경미(미쓰 홍당무), 박신우(백야행), 연상호(돼지의 왕) 감독 등이 이 영화제를 통해 배출됐다.

박 회장의 영화인 사랑은 소박한 곳에서도 묻어난다. 2005년 제3회 AISFF 개막식이 있었던 날이다. 박 회장은 영화인들과 포장마차에서 밤새 이야기 꽃을 피우다 아예 포장마차를 직접 설치하기로 마음 먹은 것.

이에 2006년부터는 매년 금호아시아나 사옥 빈 공간에 포장마차를 설치하고 있다. 영화제 기간 동안 포장마차를 찾은 영화인을 위해 무료로 우동, 순대, 소주 등을 제공하며 박 회장도 가끔 이곳을 찾는다.

한편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AISFF는 11월 1일부터 6일까지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다. 출품작 상영 외에도 마스터클래스, 시네마토크, 영화인 소장품 경매 등 다양한 행사들이 열릴 예정이다.

특히 이번 영화제는 10주년을 기념해 개막작으로 ‘한국 영화계의 산증인’ 이자 부산국제영화제의 명예집행위원장인 김동호 위원장이 처음 감독으로 데뷔한 작품 ‘주리(JURY)‘를 상영한다.

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앞으로도 그룹의 주력 메세나(mecenat) 활동인 클래식 음악계 지원과 함께 영화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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