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단일화만으로 선거에서 승리하기 어려워”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캠프의 금태섭 상황실장은 22일 야권후보단일화와 관련해 “단일화 만으로 선거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금 실장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서종빈입니다’에서 “얼마나 새 정치를 보여주는지, 정치혁신을 어떻게 가져올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단일화 절차만을 놓고 얘기하는 것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많은 국민의 뜻에 부응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통합당이 정치쇄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다른 후보 진영에서 일어나는 것을 코멘트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에서도 국민들의 지지에 맞게 여러 가지 일을 하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 캠프의 친노 핵심 측근 9명 퇴진에 대해서는 “민주당 캠프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저희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나름대로 여러 노력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문 후보가 추진하고 있는 새정치위원회가 단일화 창구가 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민주당에서 만든 기구가 특별히 단일화를 위한 기구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금 실장은 또 단일화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 필요성을 묻자 “저희나 민주당이나 단일화과정이 마련된다면 국민들이 단일화과정을 동의하는 여론이 형성될 것이고, 방법을 마련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얼마나 새로운 정치를 위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지 못한 상태에서 논의를 하는 것 자체가 좀 성급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에서 단일화 문제에 계속 방어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엔 “단일화만 하면 반드시 이긴다고 생각하는 분이 계시다면 단일화에만 집중하면 되겠지만,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진 않으시는 것 같다”며 이를 부인했다.

그는 “현 집권세력에 책임을 묻는 것만 가지고 국민들의 마음을 사기엔 부족하다는 것이 지난 4·11총선에서도 입증됐다”며 “단일화 방안을 논의하는 것을 넘어서 새로운 정치를 위해 양측이 치열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방어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정권교체를 위한 공격적인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