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전면 구제금융 신청 임박?…여당 지방선거서 승리

입력 2012-10-2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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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국민당 갈리시아주서 승리…라호이 총리, 구제금융 신청 입장 표명할 듯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이끄는 집권국민당(PP)이 21일(현지시간) 갈리시아주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전면 구제금융을 신청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PP는 이날 갈리시아에서 총 75석 가운데 41석을 얻었다.

출구조사에서 18~20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 사회당은 18석을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라호이 총리는 첫 주요 정치적 시험대인 이번 지방선거가 끝나면 바로 구제금융 신청과 관련한 입장을 발표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라호이 총리의 표밭인데다 전통적으로 중도우파 국민당이 우세한 갈리시아에서 승리하면서 정책 시행에 힘을 받을 전망이다.

라호이 총리가 이끄는 PP는 그동안 자국의 재정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구제금융 신청을 모색했다.

혹독한 긴축정책과 증세로 지지를 잃어온 라호이 총리는 유세기간 표심을 우려한 듯 구제금융에 관한 언급을 피했으나 이번 지방선거 승리로 먹구름은 일단 걷혔다는 평가다.

PP의 지지율은 지난 11월 총선 당시 45%에 달했으나 현재 37%에 그치고 있다.

같은 날 지방선거가 실시된 바스크에서는 분리독립을 추구하는 바스크민족당(PNV)이 27석을 얻었다.

신좌파 연합 빌두는 21석을 기록했다.

바스크 지방의회에선 바스크민족당과 빌두가 연정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돼 이 두 당이 연합하면 총 75석 중 48석으로 과반이 넘는다.

앞서 18일부터 이틀간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여부는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의 다음 지방선거는 11월5일 카탈루냐에서 열린다.

카탈루냐는 스페인 자치주에서 벗어나 완전한 독립을 안건으로 투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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