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9주래 최저, 강세 끝나나...내년 달러·엔 82엔 전망

입력 2012-10-2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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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의 강세가 끝났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의 통화정책과 글로벌 거시경제의 상황을 감안할 때 엔화의 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을 주도하던 ‘주식회사 일본’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엔화 가치는 지난 20일 달러 대비 9주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일본은행(BOJ)이 추가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엔화에 대한 매도세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BOJ는 오는 30일 정책회의를 통해 추가 부양책을 공개할 계획이다.

통신은 BOJ가 자산매입 규모를 5조~10조엔 정도 늘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메르 에시너 커먼웰쓰FX 수석 애널리스트는 “BOJ는 다음달 초까지 유동성 공급에 나설 것”이라면서 “엔화 약세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유럽 재정위기 사태와 미국 성장 둔화 우려 속에 엔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상황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시장에 개입할 것을 밝히고 미국의 부동산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엔화 가치는 지난 9월 중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3차 양적완화를 단행한 이후 달러에 대해 3% 가까이 떨어지면서 79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같은 기간 유로는 엔에 대해 4% 이상 올랐다.

파이내셜타임스(FT)는 최근 엔화의 약세가 거시경제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달러·엔 환율이 내년 82엔대로 상승하고 2014년에는 87엔대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예상이 맞는다면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내년 3.5% 가량 하락하게 되는 셈이다.

엔화 강세가 주춤하면서 일본 기업의 해외 M&A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FT는 덧붙였다.

시장조사기관 딜로직에 따르면 올들어 일본기업들의 해외 M&A 규모는 10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로 이미 지난해 전체에 비해 84%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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