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굴욕’...기술주 잇따른 ‘어닝쇼크’

입력 2012-10-19 09: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3분기 순익 20% 감소·주가 8% 급락…MS도 순익 21% 급감

‘인터넷 황제주’ 구글이 굴욕을 맛봤다.

구글의 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성장성에 대한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이날 지난 3분기 순이익이 21억8000만 달러(주당 6.53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27억3000만 달러, 주당 8.33 달러에 비해 20.1% 감소한 것이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익은 9.03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 10.65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141억 달러를 기록했다.

파트너 지급 분을 제외하면 같은 기간 매출은 113억 달러로 역시 전망치 118억 달러에 미달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을 이용해 구글에 접속하는 사용자 수가 증가한 것이 결과적으로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PC를 통한 접속에 비해 모바일 접속의 광고는 클릭 당 평균 광고단가가 절반 정도에 그치고 있다.

3분기 프로모션 광고에 대한 클릭 건수당 광고수익은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

콜린 길리스 BGC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구글의 광고 클릭당 매출은 4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면서 “핵심 사업의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

모바일 클릭을 포함해 전체 광고 클릭 수는 33% 증가했지만 전문가 예상치인 34%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인수를 마무리한 모토로라모빌리티의 매출 역시 25억8000만 달러에 머물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바클레이스는 모토로라모빌리티가 3분기 3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구글은 예정보다 먼저 실적이 시장에 알려지며 거래가 중단되는 혼란을 겪기도 했다.

애초 구글은 정규 주식시장 마감 후 콘퍼런스콜을 통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구글의 실적 보고를 대행하는 R.R.돈넬리앤선스가 사전 승인 없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미리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실적이 공개돼 충격이 더 컸다.

실적 공개 직후 구글 주가는 9% 이상 빠지며 시장의 실망감을 반영했다.

나스닥 시장위원회는 주가가 폭락하자 구글 주식의 거래를 일시 중단시켰다.

구글은 이날 장 마감 40분 전에 거래가 재개됐으며 결국 8.1% 떨어진 695 달러로 마감했다.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최종 실적 발표와 함께 “우리가 모든 장비에 걸쳐 구글의 아름답고 간결한 경험을 보여주는 것에 흥분된다”며 “처음으로 매출 14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휴대전화업체인 노키아도 잇따라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며 정보·기술(IT)산업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MS는 이날 PC 수요 감소 영향으로 지난 9월 마감한 회계 1분기 순익이 전년 대비 21% 감소한 4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9일과 26일 차세대 운영체제(OS) 윈도8과 자체 개발한 첫 태블릿PC ‘서피스’ 출시에 주목하고 있다.

노키아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9% 감소한 72억4000만 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9억6900만 유로(주당 0.26유로)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6개 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더 우울해진 한국인…10명 중 7명 "정신건강에 문제" [데이터클립]
  • ‘최애의 아이 2기’ 출격…전작의 ‘비밀’ 풀릴까 [해시태그]
  • '바이든 리스크' 비트코인, 5만5000달러로 급락…4개월 만에 최저치 내려앉나 [Bit코인]
  • 현아·용준형 진짜 결혼한다…결혼식 날짜는 10월 11일
  • '우승 확률 60%' KIA, 후반기 시작부터 LG·SSG와 혈투 예고 [주간 KBO 전망대]
  • 맥북 던진 세종대왕?…‘AI 헛소리’ 잡는 이통3사
  • [기회의 땅 아! 프리카] 불꽃튀는 선점 전쟁…G2 이어 글로벌사우스도 참전
  • 국산 신약 37개…‘블록버스터’ 달성은 언제쯤? [목마른 K블록버스터]
  • 오늘의 상승종목

  • 07.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110,000
    • -1.3%
    • 이더리움
    • 4,262,000
    • +0.52%
    • 비트코인 캐시
    • 472,000
    • +3.83%
    • 리플
    • 610
    • -0.16%
    • 솔라나
    • 196,100
    • +0.72%
    • 에이다
    • 522
    • +3.16%
    • 이오스
    • 730
    • +1.39%
    • 트론
    • 179
    • -0.56%
    • 스텔라루멘
    • 122
    • -1.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250
    • +0.39%
    • 체인링크
    • 18,380
    • +2.45%
    • 샌드박스
    • 415
    • -0.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