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 합의

입력 2012-10-16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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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가을,‘스코틀랜드가 영국 연방에서 분리독립해야 하는가’단일문항 투표 시행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15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수도 에든버러에서 알렉스 새먼드 자치정부 수반 겸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당수와 만나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 합의하고 협정문에 서명했다.

협정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스코틀랜드 의회가 분리 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2014년 가을에 시행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키로 했다.

주민투표는 스코틀랜드 주민을 대상으로 ‘스코틀랜드가 영국 연방에서 분리독립해야 하는가’라는 단일 문항에 찬반 의견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키로 했다.

투표 참여 연령을 16세까지 낮춰 분리독립에 적극적인 학생층의 의견도 반영하기로 했다.

SNP는 애초 스코틀랜드의 재정자립권 보장 여부를 묻는 문항도 추가할 것을 요구했으나 영국 정부가 시기와 방식을 대폭 양보함에 따라 이 방안은 철회했다.

이로써 1707년 잉글랜드와 단일 의회와 정부로 통합된 스코틀랜드는 300여년 만에 자체 판단에 따라 분리독립 여부를 결정하게 됐다.

새먼드 당수는 “스코틀랜드 독립을 위한 여정의 중대한 발걸음을 시작했다”면서 “스코틀랜드 정부는 유럽의 독립 국가로서 번영하기 위한 야심찬 비전이 있다”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는 “오늘 합의는 스코틀랜드 주민 스스로 장래에 대해 합법적이고 공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스코틀랜드와 영국이 모두 함께 할 때 더 행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민투표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찬반으로 나뉜 두 진영의 캠페인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새먼드 당수가 이끄는 분리독립 운동 진영은 지지층 확대를 위해 ‘예스 스코틀랜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보수당과 자유민주당 연립정부도 이에 맞서 ‘함께 더 좋은 길로!’라는 구호를 내걸고 분리독립 반대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스코틀랜드는 1603년 제임스 6세 스코틀랜드 왕이 영국 왕위에 오르면서 잉글랜드와 통합 과정을 밟았으나 잉글랜드에 대한 민족적 반감이 아직도 뿌리 깊이 남아있다.

특히 2014년은 스코틀랜드가 잉글랜드를 상대로 벌인 독립투쟁에서 이겼던 배넉번 전투의 700주년이라는 점에서 독립 분위기는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에서는 지난해 5월 자치권 확대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SNP가 스코틀랜드 다수당에 오른 이후 분리독립 문제가 불거졌다.

스코틀랜드 주민을 대상으로 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분리독립에 반대하는 의견이 7대3으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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