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럭셔리업체들이 인도네시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에르메스는 이번 주에 자카르타에 인도네시아 세 번째 매장을 열었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펜디 브랜드는 올 들어 인도네시아에 매장 2곳을 열었고 이탈리아 구찌는 자카르타 시내에 약 511㎡의 대표 매장을 짓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서구 명품 판매가 부진하고 중국의 경기둔화로 명품 수요가 둔화하는 반면 인도네시아는 중산층의 확대로 빠른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구찌의 모회사인 프랑스 피노프렝탕레두트(PPR)그룹의 알렉시스 바부 전무이사는 “꾸준한 경제성장, 안정적인 정치환경, 중산층의 부상 등 인도네시아시장의 잠재력을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크레디리요네증권(CLSA)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투자자산이 100만 달러 이상인 사람은 연 25%씩 증가해 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올해 인도네시아 럭셔리 매출이 7억4230억 달러로 지난 2007년의 두 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네시아 럭셔리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높은 세금을 낮춰야 한다는 평가다.
럭셔리 제품에 붙는 세율은 10~200%에 이른다.
이에 현지 소비자들이 해외에서 명품을 구매하는 일이 흔하다고 WSJ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