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제조업실적 금융위기 이후 ‘최저’… 4분기 전망도 ‘우울’

입력 2012-10-1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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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I 84 기록, 전분기 대비 11포인트 하락… 국내 기업 체감경기 악화 심화

3분기 국내 제조업체들의 실적이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일 지식경제부와 산업연구원가 발표한 ‘2012년 3분기 제조업기업경기실사지수’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제조업 시황지수(실적 BSI)는 84를 기록, 2분기(95)에 비해 1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9년 1분기(65) 이후 14분기 만에 최저치다.

분기별 추이로 봐도 국내 제조업 실적 BSI는 지난해 3분기 91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4분기(90), 올해 1분기(88), 2분기(95), 3분기(84) 등 5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다. 이는 올 하반기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 악화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도 반도체(68)와 자동차(73) 등 업종 전반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지경부 산업경제정책과 관계자는 "실적 BSI가 가장 낮았던 때는 2008년 4분기 59였고, 그 다음이 2009년 1분기였다"면서 "그 당시와 단순 비교하긴 어렵겠지만 3분기 BSI가 많이 저조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경기악화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국내 기업들은 전망하고 있다.

지경부에 따르면 4분기 국내 제조업 전망지수는 95로 3분기에 비하면 다소 높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다. 국내 기업들이 4분기에도 경기 회복이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4분기 반도체(105), 전자(102)는 개선이 예상되나 섬유(83), 조선(86) 등 나머지 대부분의 업종은 정체 내지 소폭 부진이 전망된다.

이 같이 국내 기업들의 경기전망이 어두운 이유는 유럽 재정위기로부터 촉발해 지속되고 있는 대외 불확실성 때문이다. 때문에 국내 기업들의 수출길이 막히면서 우리나라 전체 수출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내 경기 정체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 IMF가 발표한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에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지난 7월 3.5%에서 이달 3.3%로 0.2%포인트 하향됐고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도 지난 5월부터 꾸준히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실질적인 설비투자도 축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경부에 따르면 국내 설비투자증가율(전월비)은 지난 4월 4.7%에서 지난 8월 -13.9%를 기록했다.

정부는 국내 기업들의 이 같은 경기불안 전망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물경제 현안 점검 및 현장 애로사항 청취 노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하반기 들어 둔화되고 있는 수출을 회복키 위해 적극적인 수출확대 지원 및 내수활성화 정책을 병행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총력 지원할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수출과 내수 양쪽을 모두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 조사는 지경부와 산업연구원이 공동으로 산업별 경기동향·전망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제조업 및 제조업지원 서비스업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분기별로 실시하는 조사다. 지수가 기준치인 100보다 크면 호전, 작으면 악화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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