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상품시장 긴급점검] 돈 넘치는 시대… 금이 답이다

입력 2012-10-1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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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경기부양 영향, 5월 이후 15% 올라 1800달러 육박… 3주 안에 최대 강세장 전망

“5000달러까지 간다”

최근 계속되는 금값 고공행진에 시장의 예상치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무제한 돈풀기 경쟁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이 금으로 몰린 영향이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 COMEX 부문의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1796.50달러를 기록, 11개월 만의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1800달러대에 바짝 다가섰다.

직전 최고치는 작년 8월22일 기록한 1888.70달러였다.

금값은 8일 온스당 1775.70달러로 하락했으나 시장에서는 계속해서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전문가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금 시세가 3주 안에 최대 강세장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32명의 애널리스트 중 20명은 다음 주에 금 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내릴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9명에 불과했다.

각국의 금융완화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되면 헤지용으로 금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다.

코메르츠방크에 따르면 금 상장지수펀드(ETF) 규모는 최근 수일 간 계속해서 늘었다.

이들에 따르면 금 ETF는 지난 3일 2554t으로 사상 최고치로 증가했다. 이는 7월말 이후 164t 늘어난 수치다.

코메르츠방크의 애널리스트들은 “ETF 투자자들에 의한 금값 지지는 계속될 것”이라면서 “세계적인 금융완화 기조가 투자자들로 하여금 금으로 회귀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금값 전망치도 천차만별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은 롭 러츠 캐봇머니매니지먼트 회장이 “금값이 향후 3~5년 안에 온스당 300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역시 “금값이 2014년 말까지 온스당 24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3000달러를 넘어 5000달러까지도 치솟을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이같은 금 쏠림 현상은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해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의 일환으로 금융완화 기조를 강화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달 400억 달러 어치의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을 무제한 매입하는 3차 양적완화(QE3) 시행을 결정했다.

연준이 정책을 바꿀 정도로 고용상황이 개선됐다고 판단할 때까지 금값 상승 압력은 계속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여기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재정위기국의 국채를 매입할 준비가 됐다는 발언으로 금 투자 심리를 한층 부추겼다.

시장은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대해, ECB가 조만간 국채 매입을 통한 추가 금융완화를 시행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했다.

일본은행 역시 지난달 자산매입 기금 규모를 70조엔에서 80조엔으로 10조엔 늘리는 등 완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경제를 견인해온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도 투자자들이 금에 집착하는 이유다.

‘채권왕’ 빌 그로스 PIMCO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달초 발표한 투자전망 보고서를 통해 “재정절벽이 현실화하면 건질 수 있는 것은 금을 포함한 실물자산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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