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AWS)의 대부분이 최근 3년 동안 적어도 한 번 이상 고장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기상관측장비에 잔고장이 많은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9일 기상청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홍영표(민주통합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전국 AWS 550대의 39.8%인 219대에서 모두 345건의 고장이 발생했다.
2010년부터 지난 8월까지 고장 건수는 모두 1142건으로 전체 장비의 81.6%인 449대가 한 번 이상 고장났다.
1142건 가운데 1065건이 1일 이내에 수리됐다.
하지만 지난해 제주 고산관측소의 AWS는 정상 작동하는 데 26일이나 걸린 적이 있다.
이에 대해 홍영표 의원은 “대부분 고장이 하루 안에 수리된다는 것은 잔고장이 많다는 뜻이다. 이번 기회에 모든 관측기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