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도 국민연금 등 "안정적 수익에 목말라"…대안투자 본격 준비

입력 2012-10-09 11: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주식 폭락에 투자 노선 변경…부동산·헤지펀드 관심 급증

국내 금융투자업계도 대안투자(Alternative Investment)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세계적인 추세인데다 금융위기로 주식과 채권이 폭락한 이후 투자자들이 새로운 투자처인 부동산, 금, 헤지펀드, 외환, 원유, 사회간접자본, 프라이빗에퀴티(PE) 등 대안 투자에 관심이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안정적 수익 창출에 목말라하는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들도 대안투자 운용금액과 조직 및 인력 확충에 나섰다.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한 업계 역시 이같은 시장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대안투자를 비롯한 글로벌 운용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운용사, 조직 개편 잰걸음 =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안투자를 준비하는 자산운용업계의 발걸음이 가장 분주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삼성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등 대형 운용사들은 최근 대안투자와 글로벌 운용력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과 인력영입을 단행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올해를 상장지수펀드(ETF) 원년으로 삼고 지난 7월 조직개편에서 ETF운용부문을 신설했다. ETF조직개편 시 경영전략실 산하에 전략기획팀과 글로벌 비즈니스팀을 신설했다. 회사 관계자는 “연초 선보인 15년 만기 폐쇄형 앵커유전펀드도 성공리에 런칭하는 등 앞으로 대안투자 상품부문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자산운용은 부동산·인프라·특별자산·사모투자펀드(PEF) 등 향후 성장성이 높은 대안투자를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리자산운용은 연초 홍콩의 대안투자전문운용사인 NCP와 제휴를 맺은데 이어 지난 7월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 운용과 대안투자본부를 총괄하는 신성장본부를 신설하는 등 대안투자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자산운용은 국민연금·포스코와 3000억원 규모의 PEF운용사를 맡은 것을 비롯, 현재 2조5000억원의 대안펀드 수탁고를 보유하고 있다.

장동헌 신성장본부장은 “최근 국민연금을 비롯한 보험권에서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안정적인 대안투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경우 대안투자 비중이 전체 자산의 26~27%에 이를 정도로 벌써부터 대안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얼마 전 글로벌 운용본부장을 영입하는 등 글로벌 운용과 마케팅 보폭 확대에 나섰고, 현대자산운용도 올들어 대안투자 비중을 대폭 확대하는 등 출범 3년차의 새내기 운용사 답지 않은 시장 대응여력을 확보해 주목받고 있다.

◇대안투자가 새로운 수익원 = 최근 운용사와 증권사들이 대안투자 강화에 나선 것은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게 중론이다. 주식과 채권 모두 경쟁이 치열한 상황으로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대한 요구가 업계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은 최근 ‘안정형 투자자인 연금과 대학기금이 대안투자 비중을 급격히 늘리는 추세에 주목’할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일례로 국내 대표적 기관투자자 국민연금은 올 연말 대안투자 목표금액을 전체 자산의 9.2%로 잡은 데 이어 2013년 대안투자 운용금액을 10.6%로 높였다. 지난 5월말까지 집행한 대안투자 규모는 28조338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다. 공무원연금도 최근 주식 채권 및 대안투자를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급 외부 경력자 채용에 나섰다. 국내 기관 역시 대안투자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투자금액 및 조직 확충에 나선 것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꺾이지 않는 가계 빚, 7월 나흘새 2.2조 '껑충'
  • '별들의 잔치' KBO 올스타전 장식한 대기록…오승환ㆍ김현수ㆍ최형우 '반짝'
  • “나의 계절이 왔다” 연고점 새로 쓰는 코스피, 서머랠리 물 만난다
  • ‘여기 카페야, 퍼퓸숍이야”... MZ 인기 ‘산타마리아노벨라’ 협업 카페 [가보니]
  • 시총 14.8조 증발 네카오…‘코스피 훈풍’에도 회복 먼 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976,000
    • +2.33%
    • 이더리움
    • 4,306,000
    • +1.72%
    • 비트코인 캐시
    • 476,200
    • +3.79%
    • 리플
    • 626
    • +2.79%
    • 솔라나
    • 198,700
    • +3.71%
    • 에이다
    • 522
    • +4.82%
    • 이오스
    • 733
    • +6.23%
    • 트론
    • 184
    • +1.1%
    • 스텔라루멘
    • 127
    • +4.1%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550
    • +3.1%
    • 체인링크
    • 18,360
    • +4.85%
    • 샌드박스
    • 425
    • +6.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