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엘도라도 중국을 공략하라’

입력 2012-10-0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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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 7조원 규모로 성장한 중국 게임 시장이 게임 업계의 ‘엘도라도’로 급부상 하면서 업계의 자체적인 현지화 전략 마련과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동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게임시장에 대한 국내 업체들의 진출과 성공이 잇따르면서 정부차원의 지원과 업계의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7조원 규모의 중국 게임시장은 아직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업체들도 자사의 인기작을 중국에 서비스 하며 의미있는 성과을 거두고 있다. 중국 퍼블리셔 텐센트를 통해 서비스 중인 FPS게임 ‘크로스파이어’는 중국 온라인 게임 사상 최초로 동시접속 400만 명을 달성하며 중국 내 온라인 게임 순위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 뿐 아니라 넥슨의 RPG장르 ‘던전앤파이터’도 꾸준한 매출을 보이며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2개의 작품이 차지하는 중국 내 점유율은 무려 50.15%로 중국 온라인 게임 사용자 10명 중 절반이 국내 기업의 게임을 즐기는 있다.

특히 국내 게임업체의 중국 시장 성공에는 중국 내 퍼블리싱 업체와의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력이 한 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은 자국의 게임산업 보호와 외국 업체의 시장 장악 방지를 위해 외국 기업의 현지 법인 설립을 금지하는 ‘판호제’를 실시 중이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서비스를 위해서는 반드시 중국 내 퍼블리셔를 거쳐야 한다.

이 같은 규제 속에서도 국내 업체들이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은 중국 시장 진출을 노리는 후발 업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시장에서 한국 게임 성적이 예전만 못하다고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여전히 국산 게임이 1,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후 뚜렷한 신작이 등장하지 않았고,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가 무섭게 성장하며 1위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2009년 중국 내 온라인 게임 개발국 분포에서 국내 개발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25.6%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위기를 타개할 방책으로 ‘자체적인 현지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크로스파이어’다. 국내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크로스파이어는 중국식 복장의 캐릭터와 총기류 추가, 중국 내규에 맞춘 그래픽 변화 등 철저한 중국 현지화 전략으로 성공 신화를 썼다.

또 모바일 게임 개발사로서 중국 내 입지를 다지고 있는 컴투스의 ‘이스케이프 더 에이프’는 중국 고전 캐릭터인 서유기의 손오공을 전면에 내세워 중국 사용자들에게 다가갔다. 특히 중국 대륙의 간체와 대만, 홍콩 등 동남아권 화교를 위한 번체까지 지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 열쇠는 현지화를 통한 친숙함”이라며 “최근 업체들의 중국 현지화 노력이 지속되는 만큼 앞으로의 성과에도 주목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정부 내에서도 중국 게임 시장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8일 민주통합당 전병헌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국감 정책자료를 통해 “중국 게임시장 공략을 지원하기 위해 한중 FTA 협상 전략에 게임 역시 주요 의제로 다뤄져야 한다”며 “현재 비대칭 규제 완화를 위해 문화부가 사전적인 노력을 기울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국내 게임 산업 수출액은 약 21억6000만 달러로 지난 2003년 대비 1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21억6000만 달러의 게임 수출을 통해 거둬들이는 순이익은 중형자동차 22만대 수출 순이익과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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