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관련주, 안철수 청와대 이전 발언에 하루 ‘반짝’

입력 2012-10-09 10:29 수정 2012-10-0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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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를 국민과 가까운 곳으로 옮기겠다는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발언에 세종시 관련주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하지만 안 후보 측이 청와대 이전 장소를 확정해 발표하지 않은 상황에서 세종시 테마주에 대한 기대감은 섣부르다는 지적이다. 예상처럼 주가상승이 하루 만에 꺾이고 있다.

지난 7일 안 후보 측은 정치와 경제 부문의 청사진을 담은 정책 혁신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안 후보 측 정치혁신포럼을 주도하는 김호기 연세대 교수는 멀게만 느껴지는 청와대를 보다 국민에게 가까운 곳으로 옮기고 청와대를 소통과 경청의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발언이 알려지면서 8일 주식시장에서 세종시 테마주들은 하나같이 급등했다. 대주산업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프럼파스트(10.00%), 유라테크(4.26%), 유니더스(3.58%), 영보화학(2.53%)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들 종목은 세종시 인근에 공장을 보유, 청와대가 세종시로 이전할 경우 땅값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시는 오는 14일 국무총리실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3년에 걸쳐 16개 중앙행정기관과 20개 소속기관, 1만452명의 이전이 계획돼 있다. 이에 청와대의 이전 장소로도 유력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다. 하지만, 안 후보 측은 새로운 청와대 장소는 국민 여론을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세종시로의 청와대 이전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청와대의 이전 자체도 확실치 않다. 박정희 정권 때부터 나온 케케묵은 얘기다. 박 대통령은 충청권으로의 청와대 이전 문제를 제기했었지만 암살당하면서 이전 문제는 흐지부지됐다. 지난 2002년 노무현 당시 민주당 대통령후보가 내세운 신행정수도 건설 공약은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법 위헌판결과 정치권 등의 반발로 결국 무산됐다.

때문에 안 후보의 발언만으로 세종시 테마주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세종시 테마주들은 관련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에서 세종시가 지역구인 이해찬 대표가 당선되자 모두 상한가로 올라서기도 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실적의 뒷받침 없이 단순히 테마에 편승해 투자하는 것은 투기”라고 지적했다.

한편, 9일 장에서 세종시 관련주들은 대부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10시5분 현재 대주산업이 0.3% 내리고 있고 프럼파스트(-2.5%), 유라테크(-1.1%), 영보화학(-1.1%) 등도 모두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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