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HP, 흩어져야 산다

입력 2012-10-0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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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분사 통해 주가 20달러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

휴렛팩커드(HP)가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프린터와 PC 사업부를 분사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스티븐 밀루노비치 UBS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HP가 사업부를 독립적으로 운영한다면 기업가치가 주당 2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밀루노비치는 주주행동주의자 또는 사모펀드들이 제기한 분사 가능성에 대해 HP는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HP 주가는 14.4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와 관련해 HP는 사업을 분리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마이클 태커 HP 대변인은 “남들이 어떻게 보든 상관없이 흩어진 것보다 합친 것이 더 강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회사의 전략은 모든 사업부를 더욱 단단하게 통합하는 것이고 고객들도 하나의 HP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멕 휘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태블릿PC 등 주요 시장에 뒤늦게 진출을 결정하고 기존 전략을 대대적으로 바꾸며 회사를 다시 성장궤도에 올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HP 주가는 올 들어 44%나 빠지며 시장의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내년 순이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실적 경고를 단행해 주가가 13% 폭락하기도 했다.

당시 휘트먼 CEO는 2013년 회계연도 주당 순이익이 특별항목을 제외하고 3.40~3.6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 예상치는 4.16달러다.

휘트먼 CEO는 전임 CEO였던 레오 아포테커와 달리 PC 사업 부문을 분리하지 않을 것이라며 “성장동력으로 소프트웨어와 엔터프라이즈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밀루노비치는 “HP가 PC외에 프린터까지도 성장 전망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HP가 상당한 자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UBS는 HP 사업부의 자산을 감안할 때 내년 기업 가치는 주당 20.97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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