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독일 총리, 9일 그리스 방문

입력 2012-10-0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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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문제 해법에 무게 실릴 듯…그리스 총리 “다음달, 유동성 고갈”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오는 9일(현지시간) 그리스를 방문한다.

메르켈 총리의 이번 방문은 그리스가 긴축 재정을 둘러싸고 국제통화기금(IMF)·유럽중앙은행(ECB)·유럽연합(EU) 등 이른바 ‘트로이카’ 와 막판 협상을 벌이는 와중에 이뤄지는 것으로 그리스 문제의 해법에 틀이 잡힐 지 주목된다.

슈테판 자이베르트 독일 총리실 대변인은 “메르켈의 그리스 방문은 매우 중대한 국면에서 이뤄진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고 독일 dpa통신 등 주요 외신이 5일 보도했다.

앞서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지난 8월 독일을 방문해 메르켈 총리와 회담했다.

사마라스 총리는 5일 독일 경제 일간지 한델스블라트와의 인터뷰에서 “그리스가 트로이카의 구제금융을 제때 받지 못하면 다음달 말에 유동성이 고갈될 것”이라며 지원을 호소했다.

그는 “경제난 탓에 대량 실업이 나타나고 극우주의가 득세해 민주주의 근간이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며 우려했다.

독일은 그러나 그리스가 긴축 재정을 늦춘다고 비난하고 있는 상황이다.

메르켈 총리도 그리스 국민의 처지를 동정하면서도 그리스의 막대한 공공부채를 줄이려면 긴축재정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의 방문은 그리스의 재정 위기가 발생한 이래 처음이다.

사마라스 총리는 메르켈의 방문을 두고 “언제라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리스 정부도 “양국 간 문제 해결에 힘을 주는 매우 긍정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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