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의 시대… 세계 최고 기업에서 답을 찾다] 애플 아이폰5에 달린 팀쿡 리더십

입력 2012-10-0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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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스티브 잡스의 뒤를 이어 애플을 맡은지 1년 하고도 한 달이 넘었다.

팀 쿡이 처음 CEO에 올랐을 당시만 해도 업계에서는 비관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쿡 CEO에 대한 평가는 대부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쿡 CEO의 리더십이 주목받기 시작한건 지난 3월 대규모 배당과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부터다.

애플은 17년 만에 처음으로 450억달러(약 50조원) 규모를 푼다고 밝혔다.

그동안 잡스가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에 반대해 온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잡스 사망 이후 368.22달러까지 내려갔던 주가는 발표 이후 600달러대를 넘어섰다.

모닝스타 증권의 선임애널리스트 마이클 홀터는 “2011년 8월 CEO가 된 이후 비로소 자신의 특징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듀크대학 경영학석사(MBA) 출신인 쿡은 IBM과 컴팩을 거쳐 1998년 애플에 합류했다.

잡스는 1997년 다시 애플로 돌아온 뒤 ‘경영 관리의 달인’이라 불렸던 팀 쿡을 면접 5분 만에 스카우트 하며 단번에 신뢰하는 모습을 보였다.

쿡 CEO는 나서기 좋아하는 잡스와 달리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철두철미하고 옹고집의 카리스마’를 가진 경영인이라는 평판을 듣고 있다.

지난 달 미국서 벌어진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소송에서 애플이 사실상 완승을 거둔 것도 쿡 CEO에 대한 칭찬으로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의 특허 소송을 진행하며 내부 결집을 도모하고 잡스의 빈자리를 채웠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소송이 남아 있지만 이번 결과는 팀 쿡의 리더십을 다시 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4S가 스티브 잡스의 유작으로 여겨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이폰5는 쿡 CEO가 애플의 사령탑을 맡은 후 선보이는 첫 스마트폰이다.

팀 쿡에 대한 평가는 아이폰5의 판매량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특허 소송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의 제품 판매량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업계에서는 아이폰5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시장의 기대를 반영하듯 아이폰5는 출시 사흘 만에 500만대를 판매하며 초기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CNN머니는 아이폰5가 3개월 동안 4500만대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그동안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를 출시할 때 마다 최고의 스마트폰 자리를 꿰찼으며 아이폰5를 기다리며 스마트폰 교체를 미루고 있는 대기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아이폰5가 이번에도 최고의 자리에 오른다면 개발을 주도한 팀 쿡의 리더십은 집중 조명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팀 쿡은 그동안 애플을 경영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신제품 측면에서는 잡스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이 지배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아이폰5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그의 리더십은 물론 애플의 향후 스마트폰 전략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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