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는 4일 밤 10시부터 서울 광장에서 무료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콘서트는 세계 시장 석권을 축하하고,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준비한 자리였다. 싸이는 지난 달 25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오를 경우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곳에서 상의를 탈의하고 말춤을 추겠다고 공언 한 바 있다.
빌보드 차트 1위 등극이 기대됐던 4일, 결과는 연 2주 2위에 머물렀지만 싸이는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급하게 무료 공연을 마련했다.
이날 무대 위에서 총 11곡의 노래를 열창한 싸이는 “가족들과 무대 위에서 술 마시지 않기로 약속했지만 오늘은 못참 겠다”며 소주를 꺼내 들었다. 이어 “이 곳에 미성년자도 있다. 건강에 좋지 않으니 시작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남긴 후 소주를 마셨고, 이내 무대 위에 소주를 뿌리며 공연을 이어갔다.
공연 직후 싸이의 소주 퍼포먼스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미성년자들이 지켜보고,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 되고 있는 무대 위에서 소주를 마신 것은 경솔한 행위”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러나 대다수 누리꾼들은 “축배의 의미로 받아들였다” “소주가 세계인의 술이 될 수도 있는 일”이라며 긍정적인 측면에서 바라봤다.
한편 이날 공연을 생중계한 유튜브는 한때 동시접속자수 증가로 사이트가 마비되는 등 소동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222개국 90만 명의 음악 팬들이 싸이 무료 공연을 함께 즐겼다.